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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용<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국산 경공격기(FA-50) 수출과 관련해 “필리핀 현지 사정으로 당초 예상했던 1월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KAI 기업설명회 후 필리핀 수출 진행 과정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하 사장은 “필리핀 현지에 크고 작은 일이 많이 생기고 있다. 정부와 반군의 충돌 및 태풍 피해 등이 발생하면서 (계약 체결이) 늦어지고 있다“며 “당초 예상했던 1월 안으로는 힘들 것 같다. 정확한 시점을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1분기 내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 해 공식 발표를 통해 올 해 1월 안에 한국 경공격기 12대를 도입한다고 밝힌 바있다. 필리핀 수출은 2년 전부터 논의가 지속됐으나 정부 승인 문제 등 내부 사정으로 실질적인 계약 체결이 미뤄졌다. 하 사장은 국면 전환을 위해 지난 해 7월께 필리핀을 직접 방문해 정부 및 업계 관계자를 직접 만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해 9월 필리핀 남부지역에서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 간의 유혈충돌 사태가 발생했고, 11월 필리핀 중부 타클로반 지역을 휩쓴 슈퍼태풍 하이옌으로 수만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며 필리핀 정국이 요동쳤다. 

KAI는 지난 해 11월 이라크에 국내 방산수출역사상 최대 규모인 11억3000만 달러의 초음속고등훈련기(T-50)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필리핀을 비롯해 페루, 보츠나와, 미국을 대상으로 국산 훈련기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