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와 이슬람 세력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간의 평화협정이 합의된 이틀만인 27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정부군과 이슬람 무장단체가 교전을 펼쳐 민다나오섬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필리핀 군당국은 27일 오전 남부 민다나오섬 마긴다나오주의 늪 지대에서 정부군과 방사모르 이슬람자유전사(BIFF) 조직과 교전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BIFF조직원 최소 1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 사망자 중 2명은 신원이 확인됐고 15명의 시신은 총격과 폭발로 인해 늪지대에 샅샅이 흩어져 신원을 확인하는데 수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군이 민다나오섬의 마긴다나오주를 중심으로 BIFF조직을 색출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필리핀 민다나오섬 인권위원회(Minhrac)는 현재 수백여명의 지역주민이 안전지역으로 대피했고 이번 교전은 정부군이 일방적으로 BIFF조직의 주둔지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어 필리핀 정부와 모로이슬람해방전선간의 단독 평화협정으로 수많은 이슬람무장단체가 반발로 인한 집단테러가 예상돼 민다나오섬의 지역주민들에게 안전을 주의했다.

 BIFF조직은 모로이슬람해방전선에서 이탈한 필리핀의 이슬람무장단체 중 하나며 모로이슬람해방전선과는 달리 민다나오섬 이슬람의 완전한 독립을 요구하며 정부에게 저항해 왔다.

 현재 정부와 평화협정을 합의한 모로이슬람해방전선과는 달리 과격한 성향을 띄는 모로민족해방전선, 아부 사야프, 방사모르이슬람자유전사 등 수많은 이슬람무장단체와 유혈충돌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