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서버를 두고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온 조직폭력배 등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29일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장 개설)로 천안 지역 조직폭력배 최모씨(39)씨와 국내 총책 역할을 한 주모씨(39)를 구속하고, 유모씨(38) 등 또 다른 조직폭력배 1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도박에 참여한 주부 김모씨(38)등 260명이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최씨 등은 서울과 천안,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조직폭력배와 그 추종세력으로 활동하며,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주씨로부터 필리핀에 서버를 둔 도박사이트를 공급받아 운영해 온 혐의다.

이들은 도박사이트 운영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수집된 개인 정보를 이용해 도박 참여자를 모집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등의 도박 참여자들은 주로 주부와 회사원으로 문자메시지를 받고 도박사이트에 접속, 한번에 1만원에서 500만원까지 배팅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40억원 규모의 속칭 ‘바카라’ 도박을 벌여왔다.

경찰은 최씨 등이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수집한 경위에 대해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사이트 운영과 관련해 해외에서 총책 역할을 한 최모씨(40)를 도박장 개설 방조 혐의로 수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