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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필리핀의 한 도시에 10대 소녀들의 임신률이 폭팔적으로 증가해 우려를 사고 있다.

 필리핀 보건당국은 최근 루손섬 팡가시난 주의 해안도시인 다구판시에 10대 소녀들의 임신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건당국은 현재 해당지역의 10대 소녀들 임신률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와 조기임신에 관련된 성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다구판 시청 인구 조사과는 지난해 다구판 지역의 31개 마을에서 318명 소녀들이 임신을 했고 일부 부모들은 소녀들의 임신 사실을 숨기고 있어 임신한 10대 소녀의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임신한 소녀 중 118명이 16세 이하의 소녀들로 밝혀졌고 임신을 시킨 소년들 대부분이 임신한 소녀들을 내팽겨친채 도망쳐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필리핀의 10대 소녀들은 임신한 사실을 알게되면 학업을 그만두고 아기를 부모에게 맡긴채 생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아버지인 소년들도 대부분 학업을 그만두지만 아이와 소녀를 버린채 타 지역으로 도망간다고 한다.

 시 관계자는 "현재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에서는 낙태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소녀들은 원하든 원치 않았든 만들어진 아이를 낳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소녀들이 학교에서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하고 호기심에 임신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아 보건당국과 학교에 체계적인 성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