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공세가 본격 강화되는 가운데 미국 해군 지휘부와 함정이 잇따라 필리핀을 방문해 군사 공조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ABS-CBN방송 등은 조너선 W.그리너트 미국 해군 참모총장이 오는 12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다고 오늘 보도했습니다.

그리너트 참모총장은 필리핀 해군 사령부를 방문하고 볼테르 가즈민 국방장관을 만나 군사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필리핀 해군은 "그리너트 참모총장의 이번 방문은 양국의 군사협력과 상호운용성을 점검하고 나아가 역내 평화와 안정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도 미국 해군의 알레이 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핀크니'가 닷새 일정으로 마닐라에 입항했습니다.

주필리핀 미국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핀크니의 입항 사실을 공개하면서 양국의 공고하고도 긴밀한 군사공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관측통들은 미국 고위관리들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공세를 잇따라 비판하는 상황에서 미군 함정과 지휘부의 방문을 양국의 군사 공조를 대외에 과시하기 위한 행보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