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리핀의 공산반군(NPA. New People's Army)의 핵심 리더 2명이 마닐라 인근 지역의 검문소에서 체포됐다.

 군 관계자는 8일 오후 11시쯤 마닐라 케손시에 있는 구아카 검문소에서 검문 중 비콜지역의 공산반군 리더 조지펠루즈를 체포했고 이어 9일 오후 네가시 지역에서 공산반군의 수석의장인 라요네즈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현재 2명의 공산반군 리더들은 구아카 경찰서에 구금 중이고 공산반군의 핵심 리더로서 살해, 강도 혐의로 전국에 지명수배 된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지난달 24일 남부 민다나오섬 마키랄라 지역 도로변에서 공산반군이 매설한 지뢰가 터져 군트럭으로 이동중이던 군인 7명이 중상을 입었고 필리핀 군당국은 마키랄라 지역을 중심으로 공산반군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달 필리핀 군당국은 민다나오섬 아구산 델서 지역에 공산반군의 폭탄제조공장을 급습해 160개 이상의 지뢰와 폭탄을 회수한 바 있다.

 필리핀 공산반군은 중국 공산당을 모델로 삼아 마르코스 정부에 대항하는 게릴라 활동을 시작으로 지난 45년간 필리핀 정부를 상대로 무장 투쟁을 벌여왔고 이 과정에서 3만명 이상이 희생됐다.

 베니그노 아키노 현 필리핀 대통령은 오는 2016년까지 공산반군과의 전쟁을 종식한다는 방침을 갖고 평화협상을 벌여왔으나 지난해 4월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