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마닐라 교외의 한 콘도에서 중국인과 필리핀인으로 구성된 마약밀매조직원 8명이 체포됐고 75억원 상당의 마약을 압수했다.

 필리핀 경찰은 파라나케시 인근 탐보 지역의 콘도에서 마약 제조 및 판매를 벌이던 중국인 4명과 필리핀인 4명을 현장에서 즉시 체포했고 콘도의 밀실에 보관해둔 55kg 상당의 마약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압수된 마약의 대부분은 필리핀의 대표 마약인 '샤부'라고 불리는 필로폰(메스엠파타핀)이였고 코카인, 에페드린 등 다수의 마약도 포함돼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보다 확실한 증거 확보를 위해 일부 마약을 마약성분 검사소에 보냈고 현재 밀수 경로, 판매, 제조 등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5일 마닐라 인근 호화콘도에서 마약 제조 및 판매를 하던 마약밀매조직원들이 검거됐고 현장에서 25여억원 상당의 필로폰과 코카인을 압수한 바 있다.

 현재 필리핀 마약업자들의 주된 마약 판매장소는 외국인들과 관광객, 유학생이 많은 마닐라 보니파시오시의 카지노와 클럽, 파사이시, 마카티시 번화가 등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