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저에 대한 비난 글이 있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었습니다.

어차피 세상에는 별 사람 다 있고,  또 그런 글이 제가 여기서 핸드폰
장사해서 먹고사는데 아무런 불이익을 주지는 않기 때문에 제 정신건
강을 생각해서 그냥 무시했었습니다...

그런데 여러 사람들이 애쓰고 있는 코피노 돕기에 대한 악의적인 비난
글이 이 일에 대한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
을 올립니다.

1. 양육비 청구소송에서 코피노맘이 승소할 경우 받는 돈

    코피노맘이 승소할 경우, 소송에 들어간 경비를 공제하고 법무법인
    과 코피노맘이 각각 50%씩 배분을 하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2. 코피노맘과 법무법인이 왜 50%씩인가?


    어떤 분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코피노맘이 양육비 청구소송에서 승소하고 고작 50%를 받는가?"


    현재 누구든 한국의 법무법인에 소송을 의뢰하려면 500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소송을 시작할 수 있고,설사 패소를 해도 이 비용은
    돌려받지 못합니다.

    그런데 코피노맘들의 형편상,청구소송이 '선불제'가 아니라 '후불제'
    이어야 가능하고, 또 패소할 경우 소송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조건이 
    되어야만 소송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후불제'이고 패소하면 소송비용을 받지 않는 조건으로 소송
    을 하면서, 50% 이하로 소송을 해 줄 법무법인이 한국에는 거의 없
    습니다.


3. 한국의 법무법인이 돈벌이를 하려는 것 아닌가?


    어떤 분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코피노 양육비 소송으로 법무법인도 돈을 벌겠다는 것 아닌가?.."


    코피노맘들을 찾아내고, 이들이 권리행사를 할 수 있도록 상담을 하고
    도와줄 사무실을 운영하는 것만해도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고, 또 소송
    을 진행하는데도 상당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한국의 법무법인이 모든 비용을 감당하고 리스크도 혼자 떠 안
    으면서, 코피노맘들을 위해 자기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것이 가능할까
    요?


저는 고상한 가치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술마시고 여자 좋아하는
평범한 핸드폰 장사꾼이어서, 코피노 돕기도 순간적으로 울컥해서 객기 부
리다가 발목 잡혀 하고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어떤 분들은 자기돈과 시간까지 투자하며 코피노 돕기를 하고 있습
니다...

남이 하는 일에 대해 비난을 하기 전에 최소한의 사실관계라도 확인을 하는
것이 살아가면서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