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한국입니다.

어떤일 때문에 버스를 타고 수원의 어떤지역을 지나 집으로 오고 있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앉은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창밖에 특이한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미 정류장을 벗어나  버스의 속도가 느린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2차선 도로 였기에 빠른 속도는 아니었고 마침 횡단보도가 있어서 속도를 줄이고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남루한 차림은 아니었지만 따듯해 보이는 옷차림은 아니었습니다.
20에서 27정도로 보이는 청년이었습니다.
요즘날씨가 2월답지 않게 춥지않습니다.
보도블럭 바닥에 처절하게 무릅을 꿇고 빌고있었습니다.
무릅을 꿇은 모습이 그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진정성을 볼 수 있어서 처절하다고 말 했는데
아쉽게도 그의 눈빛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선량함도 있는 눈빛인지....

앞서 특이한 광경이라 말했는데
그청년은 7-8명의 중년남자들에게 둘러 쌓여있고 그들은 서서있지만 그청년을 제지하거나 어디로
(아마 파출소)가자는 상황으로 판단됩니다.
시비가 붙고 파출소로 가자 한다면 특이할 것도 없고 범죄현장을 현장에서 잡은상태에서 가자고 할 때
양 쪽에 실랑이가 있다면 긴박감은 있지만 그도 특이할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사람들은 돈앞에 혹은 목숨앞에 명예를 버리지 않고 무릅꿇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청년의 무릅꿇은 모습은 너무나 처절하여, 생각해 봤습니다.

파출소에 가게되면 가중처벌을 받을 수 있는 전과자인가?
자신을 믿고 기다리는 노약한 어머니에게 자신의 현상태가 알려지는게 너무 걱정스러운가?
무릅꿇고 빌면 용서될 수 있는 피해자가 없는 미수범인가?
그렇지만 어찌저리 처절하게 빌고 있을까? 왜 왜

그사이 버스는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갈등이 시작됩니다. 
저는 건들거리는 청년을 혐오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범죄자들을 증오하는 모범시민입니다.
그러나 골목에서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들에게 뭐라고 훈계도 하지못하고 여자들이 모여있는 붉은등이
켜 있는곳에 들어가 보지 못하는 겁만은 사람입니다.
다만 동키호테처럼 엉뚱한 일은 한적이 많습니다.

버스가 가는 동안
갈등은 계속됩니다.
내가 그의 눈빛을 볼 수 있다면 잘 판단 할 수 있을텐데
사악한자 인지,사악하지않더라도 상습범인지.....................

아니라는 판단이 서고 피해자가 없는 미수의 상황이면
부모님의 상황을 파악한뒤
노약한 부모님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한번만 용서하자.    
라는 시나리오 까지 완성하고 갈등은 버스 창 넘어로 계속됩니다.

이번 정류장에서 내려야지
나이가 먹은것이 결단력으로만 왔는지
미적거립니다.
내리지 못합니다.

너무왔습니다.
아, 내려서 돌아가 봐야 이미 상황이 종료됐을거라 생각합니다.
버스는 이미 수원시를 벗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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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청년들이 그어느나라 청년 못지않게 똑똑하고 성실하고 책임감이있습니다.
그러나 그청년들도 한국인 특유의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간의 갈등관계에서 비롯됩니다.
계급의식
여자가
남자가
젊은놈이
노인네가
필리핀놈이
등등의 갈등과 계급의식이
서로를 친구로 만들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청년들 혹시라도 건들거리거나 주책없는 노인들이라 반감갖지 마세요.
그리고 장년들도 젊은이 억압하려 들지 말고요.
똑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한국인입니다.
노인네가? 하면 젊은놈이?합니다.
반대로도 마찬가지 입니다.


나이차이 때문에 친구가 될 수 없는 나라는 한국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