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필고를 알게 된건 불과 일이주입니다.
개인적인 비즈니스 관련해서 여러 필리핀 고수님들의 의견을 묻고 싶습니다.
거래처는 필리핀에서 가장 큰 은행중에 하나이고, 3월에 큰 프로젝트를 계획하여 여러번의 미팅을 하였습니다. 저희가 준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고, 구체적인 진행에 대한 서로간의 confirmed letter도 주고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도중 그 은행의 자회사(모회사에 시키지도 않았고, 갑자기 나타나서)에서 이 프로젝트의 모든 비용을 자신들이 부담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래서 결정된 사안을 가지고 그쪽회사와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한 미팅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자신들의 모회사의 결정권자들에게는 X구멍이라도 핥아줄것처럼 알랑거리다가 저희 앞에서는 무슨 하인부리는 듯한 태도(싸가지?)를 보였습니다. 뭘 요구하냐고 했더니 지금까지의 저희 제품의 판매기록과 거래처 및 제반 마케팅 활동을 총 망라해 보고하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더군요.
나름 한국에서도 큰 회사에 다녔고, 외국의 많은 회사들과 거래도 많이 했는데 이런식의 요구는 처음 들어보는 것이고, 그 자회사에 제안한 프로젝트도 아니기에 그러한 정보를 줄 의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 은행에게 제출한 프로젝트에 포커스해서 논의하자고 했습니다. 마지못해(싸가지없이) 알겠다고 하더군요. 그게 열흘전입니다. 전 나름대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그쪽에 연락을 해보고 여러번의 이메일도 보내고, 미팅을 하자는 제안도 여러번 하였습니다.(한30번) 한번도 답장도 안하고 연락도 않받더니, 그 은행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당신의 좋은 제안에 대하여 빨리 진행을 하였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그 자회사 사람들이 제가 연락을 안해서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조금더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더군요. 물론 제안은 결정권자(회사 부회장)에 하였고 이런 연락은 비서에게 왔습니다.
이 자회사의 정체는 뭔가요? 제가 한국사람이어서 자신들이 하고 싶은데로 하지 못해 삐져서 이런 말도 않되는 이야기를 하는걸까요? 아님 게으른 걸까요? 지금 기분으로는 그 회사 처들어가서 깽판이라도 치고 싶습니다.
그래서 내일 그 은행에 다시 찾아가 부회장에게 당신의 자회사가 나태하고, 거짓말을 해서 프로젝트 진행이 잘 되지않는다고 말할까 합니다.
이야기를 잘 들어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질질 끌다가 아무것도 못하는니 죽어도 같이 죽어야 겠습니다.
그래도 자회사라고 팔은 안으로 굽을까요?......
도대체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아님 불만이 있으면 말을 할것이지 무슨 삐진 여자같이 연락도 안받고 말도 않되는 이야기를 지어내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