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이슬람 무장단체 '아부 사야프'가 술루섬 일대에서 통학차량에 난입해 탑승해있던 초등생 2명과 운전수, 승객 1명을 납치해 달아나 술루섬 일대의 주민들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필리핀 경찰당국은 3일 오전 남서부 술루섬의 홀로지역에서 아부 사야프 일당이 인근 학교로 향하던 통학차량을 강제로 세워 탑승해있던 초등생 2명과 운전수, 승객 1명을 납치해 자신들의 차량으로 인근 파티쿨시로 달아났다고 밝혔다.

 납치된 이들은 모두 홀로시의 알아트 지역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당국은 술루섬의 주둔 중인 정부군과 협조해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필리핀 술루섬 주지사 아부 사후드 토토는 납치피해자 중 초등학생 2명이 더욱 우려가 되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이들을 꼭 구출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9일 민다나오섬 잠보앙가시에서 아부 사야프 조직원들에게 필리핀 여성 사업가 1명이 납치됐고, 하루 뒤인 20일 필리피노 알제리인 2명이 아부 사야프 일당에게 납치돼 약7개월만에 해병대와 민간단체에 의해 구조됐다.

 현재 술루섬 일대에서는 아부 사야프의 납치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고 정부군과의 교전도 번번이 발생하고 있어 지역주민과 특히 외국인 관광객과 사업가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