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규모 정전으로 인해 수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 공산반군들이 수류탄과 사제폭탄을 이용한 테러를 감행하고 있어 민다나오섬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필리핀 경찰당국은 3일 오후 8시45분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노스코타바토 주 미드사얍 지역의 재래시장에 수류탄이 터져 8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미드사얍 경찰서 관계자는 중상자 8명 모두 미드사얍 지역에 거주하는 상인들로 물건을 정리하던 중 오토바이를 탄 정체불명의 무장괴한이 수류탄을 투척한 뒤 달아났다고 말했다

 현재 중상자 8명은 미드사얍 지역의 개인병원과 코타바토 주 정부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이고 일부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당국은 범행 수법과 정황으로 볼때 필리핀 공산반군(NPA)의 소행으로 예상되며 현재 무장괴한을 추적 중에 있고 최근 민다나오섬의 각 재래시장과 축제지역에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노스코타바토 지역에서 사제폭탄이 터져 노스코타바토 시장과 경호원 3명이 중상을 입었고 사우스 코타바토의 레이크 세부 지역에서는 공산반군이 정부군과 교전을 펼쳐 정부군 1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