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던 개이던 정을 주다보면 어떤때는 자식보다 더 사랑스러울 수 있습니다.

나의 사랑과 정이 가는 것은 나 스스로도 통제하기 힘든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팻.. 자식이라 생각하는건 시대의 흐름인가요?

내 자식이 그 동물보다 나에게 응답이 없다고 포기하고 동물에게 자식의 호칭을 하시나요?

제가 정말 묻고 싶은건.. 그 동물이 내 자식보다 중요한건지 묻고 싶습니다.

어쩌다 보니 감정이 격해져서 평상시와 달리 격한 뎃글을 달았네요.. 그 분께 사과드립니다.

15년전.. 개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우리 외삼촌 집에 개가 한마리 억지로 분양되어 왔지요..

그런데 이넘이 너무도 똑똑하여.. 오자마자 똥오줌을 가리고, 주인에게 충성하는 아주 똘똘한 개였죠.

그러다보니 정을 주게되고.. 오히려 자식보다 이넘을 더 신경쓰게 되었어요.. 산책도 같이 해주고..

자식들과는 안하던.. 그 산책을 개랑을 하더군요.. 아이들은 삼촌의 무관심과 개에 대한 사랑에..

안타깝게도 자기 인생들을 놔버리더군요.. 개만도 못한 인생이라 판단한건지.. 아님 제 사촌의 자질이

그런건지는 몰라도요.. 실제로 삼촌집에 가보면 제 사촌들 개만도 못한 사랑을 받고 있더군요..

참 너무하단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우리 아이가 3살때.. 2003년도네요.. 추석에 삼촌집에 갔어요.

그런데 삼촌이 우리 아이를 이뻐하니 그 개가 샘을 내면서 막 짖더군요..

삼촌은 그게 재밋어서 우리아이가 사랑스러워서 아니라 개를 놀릴려고 액션을 취하더군요..

우리 아이 거기서 경기하고 난리치는데도요.. 전 아이를 후딱 빼앗아 간다고 나와 버렸습니다.

아직까지도 우리아이 개만 보면 벌벌 떱니다. 그래서 개를 좋아하던 저도.. 지금까지 끔찍히 싫어합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이제 늙어버린 개는 힘도 없어 골골하며 죽을때만 기다립니다.

할머니 문안 때문에 어쩔수 없이 매년 가지만 전 그런 삼촌이 너무도 싫습니다.

개를 딸내미니 아들내미니 하는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혹시 내 자식보다 사랑하는건 아닌지요?

동물에 대한 애정때문에 내 자식을 등한시 하는건 아닌지요? 사랑하는건 좋습니다.

하지만 내 자식보다 사랑한다면 그건 많은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인간에 대한 사랑을 선행하시고.. 남는 사랑을 동물에게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