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장단체들의 테러, 납치, 교전, 대규모 정전사태 등 바람잘 날 없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 폭발물과 독극물로 불법조업을 하던 일당까지 체포돼 주민들을 아연실색게 하고 있다.

 11일 오후 마긴다나오 지방정부 환경청은 마긴다나오 주(州) 파랑시의 인근해안에서 다이너마이트와 시안화나트륨(청산가리)을 사용해 불법조업을 하던 8명의 무슬림 일당을 현장에서 즉시 체포했다고 밝혔다.

 불법조업을 하던 일당들은 해안가에서 다이너마이트와 독극물 등을 사용해 물고기가 수면위로 떠오르면 주워담는 방식으로 그동안 해당지역의 모든 치어까지 싹쓸이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파랑시 환경위원회 관계자는 화약류와 독극물 사용으로 인해 인근해안이 모두 오염돼 지역 어민들이 생계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지방정부에 도움을 호소했다.

 한편 파랑시 시장은 현재 체포된 8명은 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며 이들이 소지한 다이너마이트와 독극물 등 공급에 관련해 주(州)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