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선교활동을 다녀온 10대가 아열대성 질환인 뎅기열에 감염돼 동남아시아 여행주의가 내려졌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홍천에 거주하는 허모(14)양이 뎅기열 의심 증세를 보여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 혈액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허양은 필리핀에 2주간 선교활동을 다녀온 뒤 발열과 오한, 발진, 두통 증세를 보여 강원대병원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열대지역에서 서식하는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뎅기열의 경우 올 들어 도내에서 감염환자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내에선 2009년부터 현재까지 총 11명의 환자가 보고됐고 이 중 5명이 지난해 감염되는 등 매년 증가 추세다.

더욱이 올 들어 말레이시아에서 뎅기열로 36명이 숨졌고 지난해에는 제주도에서 흰줄숲모기 서식이 확인되자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뎅기열이 심한 경우 장기들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환자가 숨질 수도 있다”며 “뎅기열이 유행하는 지역에 여행을 다녀온 경우 피부 발진 및 발열이 있을 경우 곧바로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