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처음으로 대사관에 볼 일이 있어 갔는데 주차를 할 수 없더군요.
결국 정문 앞에 있는 도로에 차를 주차하고 일을 보았는데 
같은 일로 오신 분이 주차된 차들이 다 없어졌답니다.
직접 확인해보니 정말 없더군요.

차를 가져갈 시에 아무런 스티커도 없어 대사관에서 일하는 경찰과 가드에게 물어보고
시청 관할로 견인된 차들을 주차하는 곳이 있다 하여 택시를 타고 물어물어 찾아갔습니다.
한 분은 2000페소를 내고 차를 찾아 갔고, 필리피녀는 3500페소를 내고 찾아갔습니다.

허나, 제 차는 그 곳에 없었습니다. 
또 물어서 근처에 다른 곳이 있으니 그 곳으로 가봐라 하여 트라이시클을 타고 가니 있더군요.
여친도 아무런 표시도 없이 차를 가져간 부분과, 필리핀 사람들의 돈 밝히는 부분에 엄청 화가 난 상태라
절대 자기는 저렇게 못 주겠다 하더군요.

관리자들과 20분 정도 대화를 하고 나오는 여친에게 물어보니 1000페소에 쇼부 봤답니다.
관리자들에게 그렇게 아무런 스티커나 연락처도 안 남기고 가져가면 어떡하냐?
오토차량인데 고장나면 책임 질거냐? 말하니
관리자들이 우리에게 노트가 있다 말하더랍니다. ㅡ,.ㅡ
본인들에게만 있으면 뭐합니까. 우린 누가 가져간지도 모르는데....
  
여친이 난 돈이 없다 그래서 한국사람하고 결혼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 그러니 봐달라 하니
관리자가 네 귀고리와 팔찌는 금으로 보이고 잘 살게 생겼는데 무슨 소리냐 묻자
여친은 이거 다 가짜다, 지금 다 버려도 상관 없다(실은 다 금이지만)그리고 난 700페소 밖에 없으니 받아라 하자
관리자는 차를 무조건 가지고 오면 800페소이고 우리도 저녁도 먹어야 하고 어쩌고 저쩌고
1300페소 부르길래, 여친이 정말 돈 없다, 차도 내 차가 아니고 친구 차를 빌린거니 1000페소 받고
떨어져라 하니 관리자가 알겠다 그럼 1000페소 받고 떨어지겠다 대신 같이 저녁 먹자 하더랍니다.

여친 왈, 제가 시간이 없어서.....  이렇게 말하고 일처리를 끝냈다 합니다.
나 이쁜 짓 했으니 이뻐해 달라하여 이뻐해 줬습니다.

대사관 직원한테 이렇게 차를 가져간 적이 있냐 물으니 전에 한 번도 없었답니다.
대사관에 주차를 할 수 없게 만든 대사관 측의 문제라 봅니다.

주차한 시간대는 오후 2시 30분이었는데 여러분도 조심하세요.
참고로 가져간 곳 명은 L&B TOWING&TRUCKING SERVICES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