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와 최대 이슬람 반군 조직이 오늘 40여 년의 내전에 종지부를 찍는 역사적인 평화 협정을 체결합니다. 

필리핀 정부와 모로 이슬람 해방 전선은 오늘 마닐라 시내 대통령궁에서 아키노 대통령과 에브라힘 모로 해방 전선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 협정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협정 서명식에는 평화 협상을 중재해온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 등 국내외 인사 천여 명이 참석합니다. 

이번 협정으로 모로 해방 전선은 분리 독립 국가 건설을 위한 무장 투쟁을 철회하는 대신 필리핀 영토 약 10% 지역에 독자적인 의회와 경찰력,과세권을 갖는 자치 지역을 신설하게 됩니다. 

양측은 지난 1월 17년에 걸친 협상 끝에 이슬람 자치권 인정과 만 천여 명에 이르는 모로 해방 전선 병력 무장 해제 등 4개 평화 협정에 합의한 뒤 실무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모로 해방 전선은 지난 40여 년 동안 독립 국가 건설을 목표로 무장 투쟁을 벌여왔으며 이 과정에서 12만 명이 넘는 사람이 희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