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15년 살면서 졸지에 단 한번의 글로 이렇게 큰 충격을 받네요..

그래도 제가 떳떳하니까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는데,여기 저기 지인분들로 부터 무수한 연락을 받으면서 이왕 이렇게 된거 솔직하게 그동안 이야기를 해야 겠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글을 올립니다..

우선 제키찬님께...
6년 전인가 저희 학원을 다니다가 대학에 들어간 학생이 한 학기 남겨 두고, 사고를 당해 그때 학교 처리 하면서 -지금은 부 총장님이 되셨지만-단과대 학장님을 만났습니다..

사정 이야기를 하고, 진단서 갔다주면서 가정 형편상이라도 한 학기를 그냥 보낼수 없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리포트로 대체하고, 일주일에 한번은 시험을 보라고 하셔서 어렵게 졸업을 시킨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6년이 지나 이 학생이 온겁니다..
나이는 스물 한살인데,레벨 테스트를 해보니 학교 1년을 힘들게 다녔을 레벨과 제게 준 성적표에는 FAIL이 두개 떠 있었고, 그냥 일반적인 학생 같지는 않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하루 지나서 한국에서 연락이 왔고, 어떻냐고 하길래, 6년전에 이런 케이스가 있었으니까 그 부총장님께 또 한번 부탁을 해볼 마음으로 이런 방법도 있다고 이야기 했던게, 학교도 안다니고 리포트 써서 학점 받는다는 말이 나온겁니다..


학교에 대한 부분은 이렇게 된겁니다..

두번째, 삼백만원 이야긴데..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저 삼백만원 안받았습니다..이 학생을 통제해야하고, 그렇게 해야 말을 들으니까 한국에 있는 부모님이 한달에 학비 30만원에 10달치를 미리 냈다라고 이야기를 해 달라고 이야기를 했고, 제가 그렇게 해도 되겠느냐고 여쭈었더니 그래야 말을 듣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 한다고 해서 정말 대수롭지 않게 학생을 위한 길이라면 선의의 거짓말이라도 하자는 생각에 그렇게 응대를 했습니다..

불과 어제까지만이라도 이 사실만은 꼭 감추고,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면서 마무리를 하고 싶었는데, 상황이 지금 걷잡을수 없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이해할수 있으나 사업 하는 입장에서 학원에 딸린 강사들,버려진 학원 이미지는 도저히 묵과 할수 없어서 이렇게 라도 의도된 상황을 설명 드려야 할거 같아서 말씀들 드립니다..

그 학생하고 아무런 금전관계없고,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하고도 아무런 금전 관계없습니다..

저의 잘못이라면 끝까지 한국에 계시는 어머님 편이 되어서 같이 거짓말을 해준거 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럴수 있다 치더라도 실추된 학원 이미지를 회복 하기 위해서라도 본인 사진 게시와 사과 글을 일주일동안 올리라고 했습니다..차마 못할 짓이지만, 학원이 제 개인만의 것이 아니라 많은 강사들의 직장이기도해서 그렇게 해서라도 마무리를 지어야 겠다 생각을 해서 요구를 했는데, 진정성이 안느껴져서
개인 입장이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 처리를 해야 겠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