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86학번입니다.

87년도 겨울 2학년을 마치고 학교에 알바를 신청했더니 한진관광으로 가라네요..

정확히 기억합니다만 월급 183,000원... 잡다한 서류정리를 4명이서 했습니다.

그러다 차출되어 간곳이 김포공항.. 당시는 그곳이 국제공항(지금 국내선)이였고..

그곳에서 전 TS(Transit Passenger) 담당으로 발령 받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한국에 단 한자리의 알바자리였던거 같습니다. 김포공항밖에 없고..

한국에 국제공항은 김포공항밖에 없었으니까요.. 업무가 무엇이냐면

일본이나 타국서 미국 직항으로 가는것보다 한국을 거쳐서 가면 많이 저렴했습니다.

국제 항공법상 체류시간이 4시간 이상이면 항공사에서 승객의 모든것을 책임져야 합니다.

그런 승객들을 대상으로 전 알바를 했던거죠.. 단체는 한진관광 직원이.. 개인은 알바인 제가..

시간이 그리 길지 않기에 승객들이 주로 원하는 장소는 이태원.. 주로 쇼핑입니다.

TS 고객은 거의 일본인입니다.. 저는 안내만 할 뿐인데, 쇼핑에 만족한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저에게 만엔씩 줍니다. 생각치도 않았는데 이태원 상인들도 한진관광이라니 자동으로 뽀찌를 줍니다.

하루에 2,3껀.. 당시 환율이 5:1정도이니 하루에도 월급을 상회한 금액을 벌어드립니다.

즉 저는 팁과 뽀찌가 주 수입원이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팁을 안주는 고객에게는 어떨까요?

바로 불만 폭증입니다. 그리고 쉽게 벌다보니 쉽게 쓰이더군요.. 딱 한달 벌어 당시 현대 새차인

엑셀을 뽑았습니다. 돈이 우습더군요.. 당시 엑셀이 4백만원 중반 정도 됐던걸로 기억합니다.

교만 방자했던 시절이였습니다. 그리고 제 인생은 영원히 돈에 힘들지 않을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이 그런가요?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기분좋아 주는 팁이 저 같은 피노이를 만들수 있습니다.

제 글을 읽으시고 피노이를 생각하시고.. 버릇 나빠지지 않는 적당한 팁이 얼마인지 생각해 주십시요..

그저 제 경험과 생각을 적은 것입니다. 참고가 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