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4 13_23_11-아라우부대 필리핀 파병 100일…`희망의 씨앗 심다` -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 이데일리▒ - Chrome.png

초등학교, 병원 등 16개 공공시설물 복구
약 1만명의 현지인 진료..6·25 참전용사 지원도
아라우부대 필리핀 파병 100일…`희망의 씨앗 심다`

연합 재해복구 작전을 펼친 아라우 부대와 필리핀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이데일리 최선 기자] 지난해 11월 태풍 ‘하이옌’의 상륙으로 피해를 본 필리핀 레이테주 타클로반시 복구를 지원 중인 우리 군 ‘필리핀 합동지원단’인 아라우(ARAW)부대. 아라우부대가 15일 파견 100일째를 맞는다. 아라우는 필리핀어로 ‘어둠 뒤에 태양이 온다’는 의미다.

아라우 부대는 지난해 12월 9일 창설돼 같은 달 28일 필리핀 타크로반시에 도착했다. 이후 부대는 파병부대 최초로 피해 당사국인 필리핀 군과 함께 연합으로 복구작전을 실시했다. 100일 만에 초등학교와 병원 등 16개 공공시설물을 복구했다.

또한 약 1만명의 현지인을 진료하는 등 진료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태풍피해를 입은 6.25 전쟁 참전 용사를 돕기 위한 ‘참전 용사 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주택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2월 25일 아라우부대를 방문해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레이테 주지사를 비롯한 필리핀 정부 주요인사들은 부대를 방문해 “대한민국은 진심을 담아 우리를 돕고 있는 나라”라며 아라우부대의 활동을 추켜 세웠다는 후문이다.

아라우부대는 복구 예정 학교를 대상으로 장학금과 상장을 수여하고 학용품을 전달하는 등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다. 오는 21일부터는 중장비 기술을 가르치는 직업교육학교를 운영해 이재민들이 국가기술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아라우부대가 임무를 완수하고 필리핀을 떠날 즈음에 현지인들의 가슴 속 깊이 대한민국과 한국군이 기억될 수 있도록 재해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