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흉한 사건이 연이어지는 시점에서 며칠전 세부 막탄국제공항에서

필리핀 공항경찰이 필리핀인을 상대로 한 공갈-갈취 사건이 있었습니다.

어제 아내가 페이스북에서 보고 제게 일러준 내용으로,

충분히 다른 공항이용객 분께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되어 글 올립니다. 

 
지난 4월7일 오후3시경 막탄국제공항에서 모 필리핀 OFW가 출국을 하는데,

국제선 마지막 검사대에서 짐가방을 놓기 전에, 경찰복을 입은 사람이 다가와

가방을 열어봐야 한다고 하며 가방을 압수하고는, 짐가방속에 손을 깊숙히 집어넣으며

막 뒤졌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만 말씀드려도 대충 셋업 상황이 그려지시리라 봅니다)


그 후 검사대에 다시 가방을 놓았고, 가방이 검사대를 통과할 때

'삑' 소리가 났다고 합니다. 그 경관이 가방속을 다시 뒤지며 총알을 꺼내보였으며,

왜 총알을 갖고있는지 추궁을 당했다고 합니다. 그분은 자신이 총알을 갖고있을 이유도 없고,

앞 검사대를 다 통과했는데, 어떻게 왜 마지막 검사대에서만 기기가 반응했는지 등을 따졌으나

주위에 동료경찰들이 모여들고 그 경찰이 감옥에 갈 것인지 돈을 낼 것인지를 물으며

겁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 때 이분은 출국도 해야되거니와 너무 당황한 나머지 마침 갖고있던

2000페소로 상황을 무마하고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2000페소를 건내받을 때도, 그 경찰은 '여기 주위에 사건을 지켜 본 다른 경찰들과 나눌 몫이다'라고

했다고 하며, 출국 후에 페이스북에 자기가 당한 사실을 올리며 다른 OFW들과 외국인을 대상으로도

똑같은 수법의 공갈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를 당부했다고 합니다.


막탄 공항을 이용하는 모든 이용자는 가방소지시 더 유의하시고,

승강장에 들어서기까지 검색대 외의 어떤 사람의 요구에도 절대 소지품 수색을

거부하시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필리핀 공항부패는 언제쯤 개선이 될지..

공항이용전, 유사상황을 대비한  본인만의 매뉴얼도 숙지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