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주류 회사 유나이티드 스피리츠가 위스키 제조 자회사 ‘화이트&맥카이’를 필리핀 주류 회사 엠페라도르에 매각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이 11일 보도했다. 매각 금액은 4억3000만파운드(약 7430억원)가 될 예정이다. 

 WSJ는 이번 매각으로 영국 증류주 회사 디아지오가 이득을 보게 됐다고 평가했다. 디아지오는 지난달 유나이티드 스피리츠 인수 제안을 한 바 있다. 디아지오는 1140억루피(약 2조원)를 유나이티드 스피리츠에 제시했다. 

 그러나 영국 정부의 반독점 규제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유나이티드 스피리츠의 인도 위스키 시장 점유율은 40%에 달해 디아지오의 위스키 시장 지배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디아지오 입장에서는 유나이티드 스피리츠의 위스키 사업을 접을 필요가 있었다. 

 화이트&맥카이를 인수키로 합의한 엠페라도르는 브랜디로 유명한 회사다. 엠페라도르는 이를 통해 위스키 사업에도 진출하게 됐다. 앤드류 탄 엠페라도르 회장은 “화이트&맥카이는 회사에 더 많은 성장 기회를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