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이 필리핀 중부의 국제공항 확장공사를 수주했다.

필리핀 교통통신부는 20일 중부 프에르토 프린세사 공항의 확장공사 국제입찰에서 금호산업을 시행사로 선정했다고 현지 언론과 AFP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은 컨소시엄 참여업체 GS건설과 함께 오는 2017년 초까지 프에르토 프린세사 국제공항의 여객화물터미널과 항공항행시스템, 유도로(誘導路) 등을 새로 만들 계획이다.

사업 재원은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외개발협력기금(EDCF)에서 필리핀에 제공하는 7천160만 달러의 원조로 대부분 충당될 예정이다.

확충사업이 완료되면 프에르토 프린세사 공항의 여객 처리 능력은 연간 200만명으로 지금보다 크게 늘어난다.

이 공항은 지난해 적정 능력의 4배 가까운 약 133만5천여명의 여객을 처리해 시설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조지프 아바야 필리핀 교통통신부 장관은 "생태관광도시 푸에르토 프린세사에 현대적이고 세계적인 수준의 국제공항이 탄생할 것"이라 며 이번 공사에 적잖은 기대를 표명했다.

필리핀 남서부 팔라완 섬의 주도인 푸에르토 프린세사는 각종 관광자원이 풍부해 개발 잠재력이 큰 곳으로 평가된다.

최근 미국의 '항공안전 블랙리스트'에서 벗어난 필리핀은 오는 2016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1천만 명을 유치한다는 목표 아래 주요 공항에 대한 확충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