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들에 대해 거의 일체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또 토론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익명으로 하는 대화이다보니  최소한의 예의도 없이 막말로
이어지고,  또 여기 올라와 있는 글과 댓글을 보시면 익명이
기 때문에 막말을 얼마나 쏟아 놓았는지 아실겁니다.


신원을 밝히고 글을 올리셨고,  또 님이 운영하시던 곳에서
봉사를 하시다가,지금은 퀘존에서 코피노들을 돌보시는 권
사님과 만나뵌 적도 있습니다.


퀘존에서 코피노들을 돌보시는 권사님도 님과 같은 맥락의
말씀을 하셨었습니다.


코피노 아빠를 찾아주는 것이 '한국 가정'의 파탄을 일으킬
수 있다?

->만약 미국인이 한국에서 미혼모를 만들어 놓고 본국으로
    도망갔다면?

    혹시라도 미국에 있는 가정의 파탄이 일어날 수 있으니
    그 미국인을 절대로 찾아서는 안된다고 하시겠습니까?

    그리고, 코피노맘들을 만나 본 제 느낌상 한국인 아빠가
    한국식구들과의 외식비, 용돈을 좀 아껴서 매월 20만원
    만 보내주어도, 애초에 양육비 소송을 할 코피노맘은 거
    의 없습니다.

    최소한의 의무만 하면 애초에 양육비 소송도 없고,  또
    한국의 가정에 알려질 일도 없는데 무조건 찾아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코피노가 이 곳에서는 큰 사회적 문제가 아니다?

->이 곳에서는 9살된 아이가 바랑가이 캡팁이 모는 차에
    사망했는데도,우리 돈 20만원이면 합의가 이루어지기
    도 합니다.

    사회적 약자인 코피노맘들의 존재가 당연히 이곳에서
    는 관심 밖의 사안이지요.


    그런데 이 곳에서도 양육비에 대한 것이 법적으로 시
    스템이 마련되어 있고, 중산층 이상에서는 아이를 낳
    고 양육책임을 지지 않으면 소송이 발생합니다.


    단지, 서민층, 빈민층에서는 싱글맘이 일단 소송할 돈
    이 없고,또 소송을 해봐야 아빠가 백수여서 나올 돈이
    없기 때문에 포기하는 것이 일상화 된 것 뿐입니다.


   
양육비를 보내줘봐야 그 돈이 코피노 양육에 쓰이지 않는
다?



->코피노 관련봉사를 하시는 분들 중 어떤 분들은 코피노
    맘에 대해 아주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 것에, 제가
    오히려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한국의 미혼모들도 가치관, 생활력, 인격이 천차만별이
    듯 코피노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코피노맘은 시도때도 없이 저희에게 이런저런 거짓
    말을 하며 도와달라고 문자를 보내고...

    도망간 아빠를 아직도 사랑하기 때문에 소송할 의사가 전
    혀 없는 코피노맘도 있고...

    자기는 콜센터에서 나름 월급을 많이 받는다며 후원자 연
    결을 일자리가 없는 다른 코피노맘에게 해 주라고 하는 경
    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설사 양육비를 받아 님이 말씀하신대로 형제와 친
    척들에게 모두 쓰는 경우가 생긴다해고 그것은 그 코피노
    맘의 권리입니다.



코피노가정의 자립사업이 중요하다?

->자립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100% 공감합니다. 그런데 자
    립사업이 중요하다는 것이 권리찾기를 하지 말아야 할 이
    유는 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