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는 고가의 자전거를 훔쳐 필리핀으로 밀수출한 혐의(특수절도) 등으로 A(30)씨 등 필리핀인 2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월 15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서울과 부천지역 백화점 주변 자전거 거치대에 세워놓은 100만∼300만원 상당의 자전거 15대를 훔쳐 필리핀으로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백화점 주변에 고가의 자전거가 많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오토바이를 타고 범행대상을 물색, 절단기로 자물쇠를 잘라 자전거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전거는 일반제품의 물류비보다 적게 들고 해외탁송 시 제품명이나 출처를 확인하지 않는 점을 악용,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쉬운 사설 배송업체를 통해 필리핀으로 밀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씨 등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며 "고가의 자전거는 범행 대상이 되기 쉬운 만큼 보관·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