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중국해 일부 도서를 둘러싸고 필리핀과 중국의 영유권 갈등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분쟁 도서 인근에서 미군과 필리핀군의 상륙강습훈련이 실시됐다.

필리핀 언론과 외신들은 미군과 필리핀군 해병대가 30일 분쟁도서 스카보러 섬(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에서 가까운 필리핀 북서부 해안에서 합동 상륙강습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연례합동훈련(CARAT)의 일환으로 실시된 이날 상륙강습훈련에는 수륙 양용 장갑차(AAV) 5대와 양국 병력 약 200명이 동원됐다.

강습훈련은 인근의 미 구축함에서 출동한 AAV들이 해안으로 돌진한 뒤 병력을 신속 전개시켜 적진을 장악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날 훈련은 중국이 지난 2012년 필리핀과의 첨예한 대치 끝에 점거한 스카보러 섬에서 약 220㎞ 떨어진 곳에서 실시돼 중국에 경고신호를 보낸 것으로 관측통들은 분석했다.

필리핀군 관계자들은 이번 훈련과 관련해 아시아 지역에서 국방 역량이 가장 취약한 필리핀군의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CARAT에는 미국과 필리핀의 함정 5척과 헬리콥터 등이 동원됐으며 양국 병력 1천400여명이 참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