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년 1월15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필리핀을 방문한다고 일간지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주필리핀 교황청 대사 주세페 핀토 대주교는 29일 마닐라에서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필리핀 추기경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교황의 필리핀 방문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에르미니오 콜로마 필리핀 대통령궁 공보국장과 가톨릭 교회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필리핀 방문 계획은 같은 시간 로마 교황청에서도 공식 발표됐다.

교황은 필리핀 방문 직전인 같은 달 12일부터 나흘간 스리랑카도 방문할 예정이다. 

콜로마 대통령궁 공보국장은 "필리핀인들은 남미 출신의 첫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을 맞아 따듯하게 환대하고 신앙의 열정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이 성공리에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정부기관과 시민이 긴밀히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교황은 필리핀 방문기간에 지난해 11월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약 8천 명이 숨지고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중부 타클로반을 찾아 이들을 위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타글레 필리핀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를 각별하게 여기고 있으며 이 지역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필리핀은 가톨릭 신도가 전체 인구 1억 명 가운데 80%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 최대의 가톨릭 국가로 과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요한 바오로 6세 등이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