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필리핀 아내와 결혼후 필리핀에서 신접살림을 차렸으며 2년 거주했습니다.
그런데.... 아내와 아이(1명)를 데리고 이제 한국으로 귀국하여
한국에서 터를 잡으려 합니다.

일단 현재 제가 한국으로 먼저 선발대(?)로 귀국한 상태로
거주해야할 곳/살림살이장만 등.. 모든 것을 맨바닥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준비를 마친후 바로 아내와 아이를 데려올 예정입니다.

그런데 가장 큰 고민이....[어디에 터를 잡을까?] 입니다.
즉, 살아야할 곳을 정하는게 가장 처음에 해야할 일 같은데...여러분들 및 선배님들의 고견을 듣고자 합니다.

일단 제가 정한 곳은 경기도 남부지역입니다.(안산/군포/화성/수원/분당/용인...등)
경기도 남부지역에 가족들이 직장따라 흩어져 살고 있거든요.

처음에 저는 안산을 먼저 떠올렸습니다.
요 며칠새 안산 선부동, 와동 등등을 위시하여 아파트/빌라 등을 보러 다녔는데요.
안산을 떠올린건... 한국생활을 시작하는 필리핀아내를 위해서요. 한국에 이미 정착한 필리핀신부들과 친구사귀기 쉽고..안산에 주로 성당주위로 필리핀가정들이 사는거 같더군요.


그런데.... 지금 문득, 안산이 정말 아내에게 좋을지 안좋을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1. 안산에서 살면 정말...외국인 아내에게 정부의 지원이 많나요?

2. 일례로..분당에서 사는 것 보다는 안산에 사는게 아내가 필리핀친구도 쉽게 사귀고...심심하지 않고 좋을것 같단 생각은 들지만.. 그런데 한편으로는 걱정입니다.

괜히 아내가 질나쁜 필리핀아줌마(?)를 만나 버릇이 잘못들여지지 않을까 하구요. 머... 제가 필리핀에서 2년 살면서 느낀건데요.
아내와 같이 대사관을 간다거나... 거기서 다른 필리핀신부를 만나잖아요. 그들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저에게 하는데...정말 가관이더군요.

[신랑한테 최대한 돈빼내는 방법]
[시부모/가족들과의 관계에서 이기는 방법]
[이혼을 위해 미리 준비해야할 것들] 등등

필리핀선배(?)들은 제 아내에게 ...한국생활의 부정적인 요소만을 가르치는거 같더군요.

물론 다 그러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분명 안좋은 애기도 듣게 될 것은 뻔한 이치이고..
괜히 이런 필리핀사람 많은 곳에 터를 잡기는....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아니함만 못하단 걱정도 있구요.

또... 필친구들 많은데 살게 되면...한국말을 더 빠르게 익히지 못할 것 같다는 걱정도 들구요.

이상... 제가 걱정하는게 대충 이렇습니다.
좀 유치한 걱정같기도 하지만...제가 2년간 필아내와 살면서 느낀게 이겁니다.
아내가 심지가 곧으면 주변환경이 무슨 문제냐? 반문하실테지만...필리핀 사람은 남자든,여자든,교육을 받앗단 안받았든... 주변환경에 쉽게 흔들리는 사람들이라는 것.

맹모삼천지교(?)까지는 아니더라도... 필아내가 한국에 와서 인격형성(?)하는 데에 분명 주변환경이 중요할 듯 해서요. 


안산(필리핀커뮤니티가 비교적 할성화된 곳)이 나을까요?
아니면... 필리핀사람만나기 힘든 곳이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