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아름다운 꽃은 ... 가장 아름다운 벌레는 ... ♡

 

옛날 당나라에 송청이라는 한의사가 있었다.

송청은 많은 환자를 치료해 큰 명성과 부를 얻고 있었다.

 

하루는 가난한 의원이 송청을 찾아 와서 물었다.

"이토록 많은 환자가 찾아오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글쎄요. 굳이 나에게 비결이 있다면 '구불약(九不藥)' 덕분이지요.

 아홉 개의 '불(不)'을 치유해 주는 신비로운 약이지요." 라며

‘구불약'의 효능을 말해주었다.

 

"상대방이 나를 의심하지 않게 해주고(불신不信),

 불안한 마음을 없애주며(불안不安),

 나에게 앙심을 품지 않게 해주고(불앙不怏),

 내 마음이 곧다는 사실을 알려주며(불구不勾),

 내가 약값을 속이지 않음을 믿게 해주고(불치不値),

 나와 상대방의 거리감을 없애주며(불의不倚),

 내가 성의가 없다고 느끼지 않게 해주고(불충不衷),

 내가 공손하지 않다는 불쾌감을 없애주며(불경不敬),

 내 언행이 원칙에 어긋난다고 느끼지 않도록 해주지요(불규不規)."

 

송청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 가난한 의원은 앞으로 바싹 다가 앉으며

"과연 명약이군요.

 그토록 신통방통한 약이라면 약재가 엄청나게 비싸겠군요?" 하니...

 

송청은 "이건 약재로 지을 수 있는 약이 아닙니다." 라고 답한다.

 

가난한 의원이 눈이 휘둥그레지니

송청은 한바탕 크게 웃고 나서는 나직이 말했다.

 

"잘 들으십시오. 

 만인을 부자로 만들어 주는 구불약은 다름 아닌 바로 ‘웃음’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꽃은 웃음꽃이요,

가장 아름다운 벌레는 헤벌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