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많은 분들의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한국에서 썰러리맨으로써,치열한 경쟁에 몸도 마음도 지칠때, 어디론가 가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가 아닐는지요?

큰 책임을 등에 지고 지극히 보통사람으로써, 철저히 준비한 가운데 필리핀 입성했지만 만6년이 지난지금,생각해보면 뭘 준비했나 싶을 정도로 어설펐고 준비가 부족했음을 철저한 자기고백의 심정으로 반성해봅니다. 한국의 직장생활이 그만큼 나자신이 홀로서기 준비에는 부족한점이 많았지 않았나 너무도 안일한 생활의 연속이 아니었나 자책해봤습니다.  각설하고, 5탄 돌입해 봅니다.

 필리핀에서의 새로운 두번째, 직장생활은 앞서 말씀드린데로, 하루 50여통의 전화와 씨름하는 하루하루였습니다. 아침 8시부터 고객전화를 받아야 함으로, 적어도 30분전에는 시스템을 켜고, 준비해둬야 했으며, 늦어도 7시 30분까지는 출근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8시 5분전에 모든 시스템을 준비시켜둔체 해드셋을 쓰고, 정확히 8시에 온을 누르면, 고객전화는 불이나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여행스케쥴을 고민하는 고객부터, 공항인데, 이티켓을 잃어버린 고객, 티켓 컨펌넘버를 뭍는 고객,장애인의 경우 어떤 휄체어 서비스를 받을수 있는지, 자신의 여행계획은 이러한데, 다음편으로 연결항공은 어떤게 있는지, 항공사의 프로모로 싸게 여행하고 싶은데, 해당되는지, 몸이 아파 비행기를 못탔는데 환불조건에 해당하는지,등,,발리로 신혼여행가고 싶은데, 내년도 항공스케쥴 문의 까지,,정말 다양한 문의,요청건들이 들어왔습니다.

고객전화를 받으면서,또한 다양한 국적의 고객을 응대하게 되었는데, 싱가폴고객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불친절 그자체였으며, 빠른 중국식발음의 영어 그리고 매우 거만떠는 모습이  정말 짜증나는 고객이 아니었나 생각듭니다.

그리고 필리핀 고객의 경우,  매우 독특했던 것은 싱가폴의 창이공항과 마닐라 공항간에만 있는 규정으로,  지불된 항공권의 신용카드 소유주와 탑승객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작업이었는데, 소유주와 탑승객이 다를 경우 소유주와 동행해서, 공항에서 확인되어야 만 탑승가능했습니다. 실제로  많은 필리피노들이 싱가폴에서 메이드로 다른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고향방문시, 신용카드로 항공권을 끊고, 막상 공항에서, 소유주와 탑승객이 이름이 달라 발을 동동구르는 경우는 자주 목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도 소유주가 이규정을 몰랐던지, 아님, 다른목적이었던지 그건 알길이 없었습니다.

이것외 기억에 남는 것은 요즘 아고라에 보니, 호주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회자되고 있는 것으로압니다. 하지만 저의 경험으로 호주사람들은 참 친절했고, 인내심이 많은 사람들이 아니었나 생각듭니다. 제가 간혹 말을 잘못 알아듣고 두번세번 물어봐도 매우 친절하게 천천히 알아들을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예의 무척이나 감사함을 표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한 호주의 나이든 할머니 한분은 매우 화난 어투로 불만이 있어 전화를 했다고 했습니다. "3개월전에 귀 항공사를 이용했는데,음료수 한잔을 요청해서 마셨고, 그 음료에 대해 매우 맛이 이상하다는 불만을 직원에게 했는데, 직원은 들은척도 않으면서, 오히려 자신을 비웃더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다시금 생각하니, 매우 언짢아 다시 전화한다면서, 꼭 그 직원에 대해 조치를 취해 달라고 했습니다. 다시 황당했지만 그렇게 말씀전하겠다고 하고 겨우 전화를 끊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고객의 부모는 자신의 자녀가 항공권 지불을 자신의 신용카드로 몰래 지불했는데 확인해달라고 해서 얼른 확인해줬는데, 환불해달라는 요청, 그리고 어렵게 연결 비행기까지 스케쥴을 잡아놓고 신용카드 결재부분에서, 6개까지 신용카드 결재를 했는데 실패해서, 하는말이 항공사에 정식으로 불만을 재기해야 겠다며 오히려 저희에게 화를 내는 고객등....자신이 신용불량인지는 잘 모르는듯,,

혹이라도 해외여행을 위해, 타국의 항공사를 이용할 경우, 약관규정을 꼭 읽어보시길 권유드립니다. 규정을 몰라 항공사와 잦은 분쟁이 생기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 고객분들의 경우, 규정을 알려드리면 그런게 있었느냐면서 왜 사전에 알려주지 않았냐고 호통을 치더군요. 인터넷으로 대부분 항공권을 예약하면서, 예약시 항상 주의 및 규정을 대부분 무시한체 일이 터지면 그때서야 다른사람을 원망하는 것은 어쩔수가 없더군요.

 예약시 주의사항 몇가지 알려드리면,,
 -전화예약과 인터넷 예약은 가격에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하는 예약이 저렴)

 -예약 후 스케쥴 변경시, 반드시 24시간 내에 해야 합니다.(24시간 규정은 항공사마다 조금씩 다를수 
  있습니다.일반적으로는 24시간내) 

 -호주 항공사의 경우 건강상, 기타 피치못할 상황으로 비행기를 타지 못한 경우 환불조건이 잘되어 있
  음을 아시고, 꼭 직원에게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짐이 초과될 경우 반드시 전화예약으로 통화하여, 초과된 짐에 대해 차지를 하시는것이 공항에서하는
  것보다 휄씬 쌉니다. (가장좋은 방법은 인터넷 예약시, 짐의 중량을 확인하여, 미리 지불하는 것이 가
  저렴합니다.)

 -인터넷 예약시 보다저렴하게 예약하는 방법들이 나와있는데, 특히 저가 항공사들간의 경쟁으로 이런
  특별 할인규정이 생긴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타이거 항공스케쥴과 젯스타 항공스케쥴이 서로 겹치는 데, 타이거가 자기네 보다싸면, 젯스타 항공티켓의 50% 할인해 주는 것이 있습니다.매우 유용한 정보
  이오니, 꼭 확인하셔서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트레이닝도 마치고, 하루 8시간을 꼬박 앉아서 고객의 전화를 응대하는 일도 적응이 되어갈 때 즈음 동료로부터 한국 어카운트를 닫는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습니다. 이 소문은 기정사실화되었고, 회사로부터는 너희는 프로젝트베이스 계약이었으므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통보를 받게 됩니다. 정말 답답한 심정이었습니다.옮긴지 졸지에 6개월만에 회사로부터 사직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