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냐건 웃지요...
한국에서도 그렇거니와 여기 필리핀에서도 그렇게 살고 있었네요.
필리핀에 적을 두고 살게 된지 벌써 8년째.. 곧 9년차가 되겠네요..
" 그 동안 뭘했나.. "
오늘도 바쁘게 마카티 한 복판 공원을 걷다가 문득 제 걸음이 상당히 빠르다는 걸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공원 한 복판에서 우뚝 멈춰서서 주위를 둘러봤습니다.
이름모를 나무들, 공원에서 조용히 낮게 음악이 흐르고, 피노이들은 흐느적 의자에 널푸러져 있고,
물 속에는 물고기도 있었습니다.
흙 위에는 초록색 작은 풀들이 질서없이 자라고 있었고,
이번에도 태풍이 온다는 얘기를 들어서 하늘을 보니 하늘도 찌뿌둥한게
비가 내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같았으면 그 순간에 난 벌써 저 앞에서 발빠르게 집으로 향하고 있었을텐데...
... 그러고보니 빠르게, 바쁘게만 살다보니 목적없이 하루를 바쁘게만 보내고
늘 그렇듯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갑자기 연락 두절되는 피노이 친구에게 화를 내고,
매번 그렇게 반복되는 일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잠시였지만, 1분도 안되는 순간부터 걸음을 천천히 걸으면서 주위를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저 아무렇지 않게 지나갔던 사람들과 장소, 나무들 모두가 행복해 보였습니다.
바쁘게 살지는 않지만 빠르지는 않지만 그저 그렇게 천천히 숨을 쉬고 있는 모든 것들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렇게 토요일 오후를 보내고 집에 들어오기 전에 편의점에 들려 우유와 쥬스 그리고 물 2통과 산미겔 라이트 캔2 개를 사왔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뭘 배달시켜서 먹어야 하나? 곱창전골을 시켜먹을까 아니면 중국집에 전화해서 중국음식을 먹을까 고민해 봅니다.
아~ 바기오에 이달 말에 가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다음달 초에 바기오에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앙헬레스에 들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소주 한잔하고 와야 겠습니다.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일들이 모두 이상없이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바쁜 걸음을 조금만 늦게 움직여보세요.
인식하지 못했던 그 것들이 어느 순간에 참 행복하게 보일 때가 있을 겁니다.
이번에 다가오는 태풍에도 모두 안전하시길 바랍니다.
AI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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