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1일, 모두 새해의 들뜬 마음으로, 한해를 맞이할 즈음에 저는 또 다른 하나의 고민에 빠짐니다. 지난 4년간 필리핀에서 열심히 달려왔지만 모아둔건 없고 들어가야할 비용은 끝이 보이지 않는 지금의 현실을 어떻게 타게해야 할까였습니다.

필리핀에 오시면 많은 분들이 쉽게 시도해보는 몇몇 교육사업에도 손을 대봤지만 마케팅능력과 자금 부족 그리고 대부분의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는 한국급서비스인데, 지불하고자하는 비용은 필리핀식 저비용을 원하는 지라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2012년 1월 어느정도 첫 필리핀 직장에서의 안정을 찾았습니다. 너무도 편안한 직장생활이었습니다. 정말 한국의 회사와는 너무도 비교되는 No 스트레스 그자체였죠. 한국의 직장문화와 너무 비교되었습니다. 비상식적인 회식문화,상사로부터스트레스,하위직원으로부터 스트레스,과중한 업무부담,업무성과에 대한 초드라이브정책 등..이런게 전혀없는,  BPO회사의 성격상 직책위주의 일이 아닌, 맡겨진 업무위주의 일이라 매우 루틴하고 특별한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주어진 리퀘스트만 당일 처리하면 끝 !!,  월급만 만족되면 이보다 환상적인 직업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른한편으론 이런 아웃쏘싱의 일이기에 누가 더 많은 급여를 줄려고 할까 생각들었습니다. 그게 정답이었습니다.

한국처럼 승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별로 없고,물론 일부 메이저대학을 나온 엘리트들은 열심히 일 합니다. 그들의 주가를 높이고 승진에 대한 욕심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나머지는 주어진 당일 일만 처리하고 나면 퇴근시간만 기다리는 그런 형국이었죠.

 저로써는 이들과 같이 편승해 히히락락 할수만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월급으로는 가족 의식주는 겨우 해결할수 있지만 교육 및 문화,의료 그리고 더 중요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어떠한 여유도 없는 급여였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라도 , 그냥 주저앉아 마냥 기다릴수 만은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주변의 사업하고 있는 친구 및 서점을 다니며 관련서적을 읽고 과거 읽었던,참고했던 먼지뭍은 서적들을꺼내 정보를 모으며 이곳 필리핀에서 할수 있는 저자본으로 할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아이템을 찾게 됩니다.

특히 저는 그 동안의 한국에서 경험했던 20여년 쎌러리맨으로써의 생활에 대해 큰 반성을 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직장이 나의 미래와 가족을 책임져줄것이라는 안일한 생각과 그어떤 주변에 시선을 주기보다는 회사의 목표와 실적에만 몰입하고, 올인했던 생활들이 아니었나 생각들었습니다. 언제나 바쁜 생활의 연속이었죠. 그러다 보니, 시대의 흐름과 새로운세대의 출현, 그리고 새로운 트랜드의 변화를 일찌감치 감지 하지 못했던 저의 뼈아픈 실수들이 물밀듯이 다가오더군요.

어떤 사람이 이런말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 부모의 능력으로 자녀의 미래가 바뀐다" 는 말 말이죠.  한 자녀가 어버이날때 부모님께 선물을 하며,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 합니다. 이분들의 자녀가 미대에 다니고 있는데,가끔 공모전에 참여할 기회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같은 미대생들가운데서도 공모전에 참여하는 학생들과 참여할수 없는 학생들이 있다고 합니다. 돈이 없는 학생들은 참여할수 없다고 합니다.그래서 공모전에 참여못하는 학생들은 그럴게도 부러운 시선을 보낸다고 하네요.  또한 요즘은 졸업과 동시에, 돈없는 학생들은 대학4년간 학비 빚낸것,이자갚기도 급급하다는 것 잘 아실겁니다.

 영국 왕립연구소에서 발표했는데, 2020년이 되면, 120세 시대가 된다고 합니다. 그만큼 인간의 수명이 늘어난다는 거죠. 한국의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니,우리나라 60대 이상되는 분들의 노후생활자금으로, 평균 74만원이라고 합니다. 자녀들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부모님께 얼마나 용돈을 드리냐고 그랬더니, 평균 30만원이라고 답했는데, 노인분들께 자녀로부터 얼마나 용돈 받으십니까? 라고 물으니, 평균 8만원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산너머 과연 무엇이 있는지 직접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 보기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