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살아보면 여러방면에서 브로커나 여행사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 역시 올 초에 비자문제로 인해 지인의 소개로 마닐라에 있는 여행사를 통해 해결하고 한국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한국인과 결혼한 필리핀인이 경영하는 곳이고, 지인의 말에 따르면 여러 한인 및 업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곳이라 하여 신뢰를 했었고 또, 제 경우는 일이 아주 순조롭게 잘 진행되어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꽤 많은 지인들에게 소개도 시켜줬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6월 마찬가지로 비자 문제로 인해 제 지인이 도움을 요청하였고 저는 한치의 주저도 없이 이 여행사를 소개시켜주었습니다. 문제 없이 진행이 가능하다고 하길래 진행에 필요한 비용을 바로 통장으로 선입금을 해 주었습니다. 그 후 제 지인이 일정때문에 예정했던 날짜가 연기되어 환불을 요청하였더니, 환불을 해준다더니, 필리핀은 필리핀이더군요. 연락도 안받고 카톡도 분명 읽었는데 반응이 없고.
8월 30일에 카톡으로 연락와서 하는 말이 자기가 심장이 안좋아 병원에 입원해있다. 며칠후에 퇴원하니 그 때 환불해 주겠다 하더군요. 연락을 안받은 것은 아니고 전화기를 사무실에 두고와서 못받았다라는 말과 함께. 그 후로 기다렸습니다. 아프다는 사람을 그것도 병원에 입원해있다는 사람에게 계속 요청하기는 좀 인간적이지 않다라는 생각에.
그 며칠후가 지금까지 연락도 안되고 환불도 안되고 있네요. 업체명을 공개하는것이 또다른 한인의 피해를 막는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하는데, 같이 사는 한국분이 마음에 걸리네요. 그러고 보니 이전에도 이 업체에 관한 글이 올라왔던 적이 있네요. 일을 맡아놓고 도통 연락이 안되어 마음 졸이시던. 어찌해야할지 갑갑하네요. 인간적으로 대해주면 꼭 뒷통수를 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