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Mall 안에서 소매치기 그리고 황당한 SM 직원.
안녕하세요.
제가 21일에 SM Mall 에서 소매치기(?) 라고 해야 맞는 표현일까요.
어쨋든 주머니에 넣어둔 핸드폰을 분실 했습니다.
3:30분에 친구에게 텍스트를 보내고 약 10여분뒤 SM Mall 에 나와서 주머니를 뒤지니
뜨악... 주머니에 핸드폰이 없더군요. (할부도 많이 남았는데....ㅜㅜ)
바로 SM Mall 2층에 Customer Security 로 가서 도난에 대해 설명하고 CCTV를 체크 하고 싶다라고
하니 그 직원이 하는 말이 실소를 자아내게 합니다.
" SM Mall 안에 있는 CCTV는 다 작동을 안한는 겁니다." " 게이트에 있는 CCTV만 작동 됩니다"
제가 잘 못 들은 건지 알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물어 봤습니다.
" 너 지금 SM Mall 안에 있는 CCTV가 대부분 가짜라고 말하는거냐?"
그 여자가 대답하길 "Yes Sir. sorry" 아놔..... 아무리 일하기 귀찮아도 그렇지....
이건 좀 너무한거 아닌가 싶군요. 어차피 저도 도둑 잡을 마음도 없었고 보험 회사에 청구하기 위해서
폴리스 리포트 달라고 하니 경찰서로 안내해 주더군요.
SM에 상주 경찰이 있을줄 알았는데 제가 착각 했습니다.
SM 직원의 안내에 따라 그 직원의 오토바이를 타고 워킹스트리트 앞에 있는
폴리스스테이션 4로 갔습니다.
필리핀 경찰들 거들먹거리는 꼬라지 보기 싫었는데... 들어가니 역시나 거들먹....
진술서를 작성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뚱땡이 경찰이 묻습니다.
" 필리핀에 언제 오셨습니까"
" 첨 입니다 " " 얼마전에 왔습니다."
" 한국사람 입니까?"
" 한국 사람 입니다"
그러자 뚱땡이 경찰이 맞은편에 경찰한테 웃으면서 따갈로어로 이야기하면서 웃네요.
저는 필리핀이 처음도 아니고 배낭여행으로 4년이상 세계일주 한 경험이 있어서 무슨 생각하는지 다알죠.
자기네 끼리 한건 했다 생각 했을겁니다.
뚱댕이거 다시 저한테 말을 겁니다.
" 아.. 요즘 한국사람들 많이 와서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우리 경찰이 최대한 도와주겠다. "
" 몇살이냐? 어디 사냐? 직업이 뭐냐? 호텔 어디에 묵고 있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드디어 본론을 이야기 합니다.
" 내 생일이 다가 오는데 요즘 돈이 없어서 너무 걱정이다. 파티를 할려면 돈이 너무 많이 든다."
그 이야기 듣고 제가 짧고 간결하게 대답했습니다
" 미 투"
저도 생일이 1월 이라...
그 와중에 진술서 다 쓰고 대빵으로 보이는 안경쓴 대머리 아저씨 한테 검사 받고 바로 줄지 알았더니
내일 11시에 다시 오랍니다... 아..진짜 귀찮았는데... 악어들 돈 달라는 꼬라지 보기 싫어서
알겠다고 내일 다시 오겠다고 했습니다.
일어서려는데 뚱땡이가 따라나오더군요. 그러면서 하는말.
" 아... 이래저래 기분이 별로 안 좋겠다. 저기 내가 아는 술집이 있는데 거기 가서 맥주 한잔 할래?"
그래도 경찰이기에 정중히
" 지금은 시간이 너무 늦어서 다시 숙소로 돌아가야한다. 다음번에 갑시다. 생각해줘서 고맙다"
하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근데 집에 와 보니 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포켓 와이파이랑 열쇠가 없는 겁니다....
아놔.... 아마도 트라이 타고 오다가 바닥에 흘린 듯합니다.
이래저래 정말 재수 없는 하루 였습니다.....
다음날 보험비 청구만 아니면 다시 악어들 소굴로 들어가기 싫었지만....
11시에 오랬는데 가기 싫어서 밍기적 대다 보니 어느덧 오후 6시....
경찰서에 들어가서 어제 핸드폰 일로 폴리스 리포트 받으러 왔다고 하니 대빵을 불러 줍니다.
" 너 아침에 왔다 갔니?"
" 죄송합니다 경관님. 제가 오전에 한국에 있는 개인 변호사와 법율 문제로 상담을 하느라 바빴습니다."
"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
물론 뻥입니다. 법원 근처에는 가본 적도 없습니다. 그냥 허세를 부린거죠.
근데 그말이 먹혔는지 어땠는지 군말 없이 리포트를 가지고 와서 보여 줍니다"
책상에 앉아서는 역시나 미적 미적 거리면서 사인을 할랑 말랑 하는 겁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하는 말....
" 너 내 싸인이 얼마나 비싼건지 아니?"
그러자 옆에 앉아 있던 여자 경찰관이 피식하면서 웃습니다.
제가 대답 했습니다.
" I really~~ Appreciate your help. Officer. Thank you Thank you~"
그러자 옆에 있던 여자 경찰관이 더 크게 피식하더군요.
대빵 아저씨 " 음...." 하면서 싸인 해줍니다.
그리고 다음에 어려운 일이 있거나 힘든일이 있으면 다시 와서 자기를 찾으라고 하더군요.
고맙다고 말하고 경찰서를 나왔습니다.
후진국 어느 나라를 돌아봐도 제일 힘든건 역시나 경찰입니다.
외국인에게 제일 필요한 경찰이 사실은 제일 힘든 상대이니 살아가기가 굉장히 힘든거죠.
그래도 내가 이 나라 법 잘 지키며 나쁜짓 안한다면 경찰을 무서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당하지 못 할 수록 그들은 더욱 악날해지니까요.
오늘 보험 청구를 마치고 그 놈의 바지는 재수 없어서 버려 버렸습니다.
그런데....
우리집 헬퍼가 언제 또 그걸 봤는지 자기 주면 안되냐고 물어보네요.
설명해주고 깨끗한 옷이니 가지고 가고 싶으면 가지고 가라 말 합니다. 대신 재수 없는 옷이다.
참... 필리핀은 재미 있는 나라입니다.
필고 회원님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AI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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