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필리핀 마닐라대교구장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가정에 관한 시노드가 이혼과 동성연애자들에 대한 논의보다 가정의 가난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했다고 말했다.

가난은 특히 아시아에서 온 시노드 참가자들의 주된 우려사항이었다. 타글레 추기경은 ‘가난은 필리핀 가정에 있어 매우 중대한 문제’라며 자신이 이탈리아에 머무르며 만났던 필리핀 계약직 이주노동자들을 회상했다.

그는 “많은 필리핀 노동자가 눈물을 흘리며 나를 찾았는데, 가난의 어려움만 없었다면 아내와 아이들을 두고 이곳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필리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동자들을 해외로 파견하고 있는 나라다. 필리핀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필리핀 인구의 10%에 달하는 900만 이상의 필리핀인들이 해외에서 살고 있으며, 그 가운데 절반이 이주노동자다.

타글레 추기경은 “많은 부부들이 서로 사랑하지 않아서 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들은 그의 가정을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이 이별의 아픔을 겪는 것이 일을 찾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그는 또 ‘노동자들이 그들의 가정에 충실할 수 있도록 도울 사목적 배려방법’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젊은이들은 직장을 잡지 못했기 때문에 결혼을 늦춘다”며 “일에 매달리는 것이 우선순위가 되고 가족이 두 번째가 되는 것은 크나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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