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게 친구....
절에 가면 인간이 만든 불상만 자네를 내려다 보지 않던가
부처는 절에 없다네 부처는 세상에 내려 가야만 천지에 널려 있다네
내 주위 가난한 이웃이 부처이고 병들어 누워있는 자가 부처라네
그많은 부처는 보지 못하고 어찌 사람이 만든 불상에만 허리가 아프도록 절만하는가
천당과 지옥은 죽어서 가는 곳이라 생각하는가 천당은 살아있는 지금이 천당이고 지옥이라네
내가 살면서 즐겁고 행복하면 여기가 천당이고 살면서 힘들고 고통스럽다면 거기가 지옥이라네
자네 마음이 부처고 자네가 관세음보살 이라네
여보게 친구...
죽어서 천당가려고 하지 말고 사는 동안 천당에서 같이 살지 않으려나
자네가 부처라는 걸 잊지 마시게 그리고
부처답게 살 길 바라네.
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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