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핀다.
그러다보니 항상 가져 다닐것이 많다.
핸드폰..
담배..(것도 굵은거(?) 핀다)
라이터...

그래서 여름 티셔츠도 윗주머니 있는걸 선호한다
담배라도 넣으면 나머진 주머니서 해결할수가 있으서,

필리핀에서는 크로스.백 메고 다닌다.
그곳에서야 그런거 꿰어차고 다녀도 쪽팔리지않고
예사롭다..다들 그렇게 하고 다니니까
휴대폰,담배,라이터..
여름용긴팔 얇은 졈퍼한개.

서늘한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장롱속에 넣어두었든 소매긴 점퍼 들을 꺼집어 내며
가을이 왔음을 기뻐한다.


지긋지긋하든 땡볕의 여름과 이별보다도
주머니 달린 긴팔옷이 더욱  반갑다.

안주머니에 핸드폰 넣고
왼주머니엔 담배넣고  라이터도 넣고..
오른쪽은 좋아하는 간식거리를 넣을수 있어 더더욱좋고,
아참,
볼펜도 꽂을데가 있구나..

깊숙히 들어온 가을을 느끼며
조금은 두툼한 점퍼로 바꿔 입으며
내 똥배를 감출수 있음에
더더욱 행복해 한다.



                          
                                            서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