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에 터를 잡고 지내다보니 자주는 아니지만 심심찮게 지인들이 방문을 합니다.

그중에 초행길인 분도 계시고, 또 두어번 방문하시는분도 계시지만 저를 보러 오시는 분이라 한국출발부터

이곳 도착까지 자세하게 설명을 드립니다.

대부분 영어한마디가 쉽게 나오지않고, 또 필리핀의 사건, 사고에 대한 과장된 정보로

불안해하시는 분들이라 도착해서 저를 만나기 전까지는 안심을 못해서 말입니다.

단계 단계별로 사진을 첨부한 설명중에 마지막에 꼭 글로브판매대를 가서 심카드와 로드를 사서 충전한다음, 

바로 제게 문자나 전화를 하라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터미날 1은 안으로 들어갈수도 없을뿐더러 밖에서만 기다려야 되기때문에 혹시라도 서로 엇갈리

면 큰 낭패를 당하기 때문입니다. 저번 6월달에 이곳을 방문한 지인은 안에 짐찾는데서 두시간을 기다리고,

저는 밖에서 하여멊이 기다린적도 있습니다.

어쨋건 터미날 1 에는 입국수속하고 나오면 왼쪽에 글로브파는데가 한군데가 있는데, 이곳에 일하는 여자애들

둘이서 제가 말한 모든 지인들의 뒷통수를 치고있습니다.

지난 23일 도착한 지인까지 이번이 세번째라 터미널 1 을 통해서 오시는분들은 조심하십사하고, 또 혹 이글을

읽고 영어가 되시는 분들은 걔들에게 따끔하게 한마디 해주십사 하고 올립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처음방문한 사람들의 첫기억이 너희들로 인해 얼룩진다고 말입니다.

먼저 영어한마디 안되는 분들이 전화기를 맡기며 심카드와 100P 로드를 달라고하면 (제가 적어드린데로),

얘들은 최소 400P, 500P 로드를 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계속 다그치면, 대부분의 지인들이 당황스럽

기도 하고 큰돈도 아니라 500P 를 건네기 마련이지요. 그리고나면 얘들이 전화기에는 심카드만 끼우고

500P 는 자기들이 챙깁니다.

심카드에 4-50P 의 기본료가 있어서 전화한통이나 문자는 몇통 문제가 없어서 당연히 로드를 넣어주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버젓히 사람을 농락하는것에 얼마나 약이 오른지 말입니다.

제일 처음 6월달에 이런일이 있었을때는 그저 단순한 실수려니..하고 생각했는데, 지난 10월과 그리고

이번에 오신분까지 이런것을 보면 의도적이라고 밖에 볼수가 없네요.

연말을 맞아 다들 조심하시고, 한해를 잘 정리하시는 한주가 되시기를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