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에 한국에서 키우던 토종 발바리를 가져왔습니다.

물론 그당시에 예방접종 다 받구 인천공항 검역실에서

영문 증명 떼고  이곳 막탄공항에서 실강이 좀 벌이고 데려왔습니다.

한국병원에서는  똥개라고 우습게 봅니다만 굉장히 영민하고 예뻐서 족보있는 개 저리 가랍니다.

10년 동안 아픈 적도 없구 아주 건강한데요 얘가 좀 특이한게 있습니다.

뭐냐하면 저외엔 개든 사람이든 다른이에게 접근을 잘 허용하지 않는 겁니다.

함부로 귀엽다구 머리라도 쓰다듬다가는 큰 일 납니다.

여하튼 10년간 얘하고 사는 동안 나만 따르니까 기특하고 정이 들어

자식같이 사랑스러웠는데....

이제 얘와 헤어질 시간이 됐네요.

얼마 있으면 제가 이민을 가야하는데 그 나라 상황이 얘를 데리고 갈 수가 없네요.

그 곳은 동식물 반입이 까다롭고 아파트 같은 공동시설에서는 애완동물을 키울 수가 없습니다.

어쩔수 없이 마음이 아프지만 이곳에 놔두고 가야 할 실정인데요

다행이 얘를 이뻐하는 지인이 계셔 위탁을 하게됐습니다.

하지만 얘가 워낙 사람을 가리는 탓에 맘이 편안치가 않네요!

혹시 뭐 좋은 훈련법은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