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그러니까 4월 24일 금요일...

필고에 구직희망 글 등록을합니다. 

제가 올린 경력은 정육, 용접. (경력은 그저경력일뿐 다른일도 배워보고싶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앙헬레스지역에서 필리피나 여친과 함께 살며 결혼준비를 하고있습니다.

 

25일......

전화가 한통 옵니다.

수빅에 있는 리조트랍니다.

정육에 대해 잘아는사람을 찾는다고 혹시 일해줄수있냐고 물어보네요.

알겠다고 했습니다.

페이를 물어봅니다. 현제 급여에대해서 잘 모르기에 알아보고 말씀드리겠다 했더니

한국에서는 얼마받았냐고 물어봅니다.

일일 9만원 받았다고 하니, 급여가 높은것같으니  단기간일해달라고 합니다.

대신 숙식비는 모두 무료로 제공해준다고합니다.

29일부터 5월 2일까지 4일동안의 급여에 대해서 15000페소 준다고합니다.

승락했습니다.

리조트이름을 물어봤습니다.

리조트이름에 대한 답변은 없고 지리적 위치만 말합니다.

다시 물어봅니다.

수빅터미널에서 내려서 40분 더 들어가아한답니다. 때문에 자신이 터미널에서 픽업해준답니다.

통화도중 제 여친도 구직중이란 말을 하니

자기가 아는 지인인 마닐라에서 고깃집을 오픈할예정인데 준비는 모두 끝난 상태이고

혹시 여친 명의를 빌릴수 있겠냐. 명의 빌리는 댓가로 10000페소를 주겠다. 그리고 여친을 그식당 직원으로 고용해주겠다라고 합니다.

그리곤 조심히 물어봐달라고합니다.

음.... 이건 아닌갑다 싶었습니다.

여친에게도 조심스레 물어봤더니 단번에 잘라버립니다.

여친도 앙헬레스에서 오래 머물고있는지라 아는 한국 사장님들 한국 직원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뭐가 위험한 일인지도 확실하게 알고있습니다.

자기가 고기를 수입해서 발골하고 자르고 판매및 납품을하는데

내일(26일) 앙헬레스에 납품이 있다고 들를예정이니 얼굴이나 한번 보자고합니다.

소고호텔 옆에있는 맥도날드에서 보잡니다.

 

 

 

26일 일요일......

점심때즈음에 연락이 옵니다. 

지금 앙헬레스 식당에 납품왔는데 일이 늦어져서 저녁에나 볼수있을것같다고합니다.

전 기다립니다.

오후 7시즈음에 연락이 옵니다.

소고호텔옆에 미니스탑에서 기다리고있다고...

여친과 함께 만나러 갑니다.

만나서 인사를 하고 리조트 이름을 물어봅니다.

리조트이름에 대한 대답은 없고 여친에게 카미(?)레스토랑 운영한다고 혹시 아냐고 합니다.(확실히 단어는 생각안나는데 뜻이 '손으로 먹다'라는 따갈로그말입니다)

여친이 그 레스토랑을 어떻게 압니까?

사람이 대부분 리조트이름을 기억하지 그안에엤는 시설이름까지 기억한다고는....

이래저래 얘기 오가고 그사람이 잠시 단둘이 이야기좀 하자고 합니다.

앙헬레스에서 볼일 마치고 오는도중에 차사고가 났다는겁니다.

순간 답이 나오는 느낌??????

갖고나온 돈이 없답니다. 직원이랑 같이 왔는데 직원도 돈없고 지금 직원은 사고현장에 있다고..

1000페소만 빌려줄수없냐고합니다.

말도 유드리있고 진짜 이건 아니지만 혹시나 해서 알았다고하니

미안한데 혹시 모르니 500페소만 더빌릴수있냐고 합니다.

저도 들구있는게 카드밖에 없어서 인출을하니 1000페소짜리만 나옵니다.

하는수없이 2000 빌려줍니다. 아휴... 멍청아.....ㅠㅠ

사고현장 가봐야한다며 바로 연락주겠다. 그리고 바로 여친 계좌 문자로 보내달라고 합니다.

수빅 도착하는데로 보내주겠다고.

그사람과 헤어지고난 후 바로 계좌를 문자로 보냅니다.

영어로 답장이 옵니다.( 참고로 첫 통화시 통화도중 그사람이 폰을 떨어뜨려서 액정이 깨졌다고 직원폰-로컬-빌려서 유심옮겨쓴다고했음) 배터리가 없으니 집에가서 연락주겠다.

 

 

27일 월요일.....

연락이 없습니다.

문자를 보내봅니다. 돈 입금한사람 이름좀 보내달라고.

답장이 옵니다. 지금 운전중이니 나중에 입금자 번호 보내준답니다.

.............................

연락이 없습니다.

 

 

28일 화요일......

오전에 연락이 옵니다. 예정은 수요일에 수빅으로 가는걸로 되어있는데

오늘 점심에 출발하자고합니다. 지금 앙헬레스 가고있는중인데 픽업해준답니다.

뭐지???? 

오늘은 일이 있어서 내일 가겠다고 합니다.(솔직히  이미 가고싶은 마음 싹 사라졌습니다.)

그사람이 알겠다고 합니다.

돈 보낸사람 이름과 번호 보내준답니다.

.................

.............

연락이 없습니다.

해가 저물어갑니다.

그냥 문자 보냅니다. 그냥 2000페소 빌려준거 잡수시라고, 그리고 리조트 이름 그렇게 물어봐도 대답도 안해주고 줄곧 레스토랑이름이나 말하고, 스스로 불신을 자처하고, 그곳지리와 리조트이름도 모르는 사람을 픽업한다하고..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믿고 관두겠다고... 그리고 필고에 이 사건에 대해 글 올리겠다.

답장이 없습니다... 예상하고있었습니다. 레드홀스나 마시자...

 

 

 

29일 수요일....

전화와 문자가 옵니다.

전화는 짜증나서 안받았습니다.

문자로 "전화달라, 바쁘냐, 폰에 문제있냐," 이렇게 묻습니다.

제가 답장을 보냅니다. " 왜 돈 안붙히냐. 돈을 빌렸으면 보내야지. 보낸다는사람이 돈보내지도 않고, 아직 일도 시작하기전인데, 사업하는 사람이 그모양인데 내가 뭘믿고 일을 할수있겠냐? 내가 보낸 문자 확인도 않한거냐?"

답장이 옵니다 . 아무 문자도 못받았다고 (이미 장문 3통보냈는데....)..아무래도 자신의 폰의 문제가있는것같다고.. 스테프 명의로 이미 웨스턴 유니온으로 돈 보냈다고, 내일(30일) 아침에 보낸이 번호 보내준다고(또 똑같은 소리.. 대체 믿으라는거야 말라는거야..).

그리고 이미 다우에서 1시간 기다렸다고, 이야기좀 더 나누고싶답니다.

저도 다시 문자보냅니다. "보낸이 이름보내달라. 그리고 입금확인되면 대화하겠다"

답장오네요 "엔젤라 자밀린이다. 그리고 센딩넘버는 문자로 다시보내겠다, 점심즈음에 전화하겠다(안받을건데요)

그리고 나의 마지막 답장 " 운영하시는분이 직원 번호도 몰라서 물어보지도 못하고 어떻게 처신을 그렇게 하시나요? 난 당신을 정말 믿지 못하겠습니다. 일단 돈이 들어오면 확인후에 대화합시다"

 

 

그이후로 저는 그사람 번호를 차단하고 여친과 알콩달콩 점심밥 해먹고 글올립니다.

 

 

이야기가 두서없이 길기만했는데

그저께 아는 형님에게 물어봤더니 거래하지 말라더라구요

알지도 못하는곳으로 가는것과 그곳으로 대뜸 픽업한다는것. 이미 이전에 이런일에 관련된 사고가 있었죠.

 

 

그사람이 선의의 피해자가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현제로서는 제가 피해자인것만은 확실하네요.

구직원하시는 분들은 모르는곳으로는 가지말라고 지인이 조언해주셨습니다.

확실히 회사 이름 밝히고 신분 밝혀진곳으로만 일 알아보라고요.

 

그사람 이름은 구두라서 확실하진 않지만

성명 : 박종오(이름은 언제든지 바뀔수있음)

나이 : 43세

전화번호 : 63ㅋ165ㅋ16725

근무지 : 수빅 ㅋ리조트

 

참고로 구직자분들 조심하시구요

혹시 당사자분 이글 보시면 아주~~~~~~~~~~~~~ 자세하게 논리적으로 답변해주셔도 상관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