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태풍 멜로르가 강타한 필리핀 문틴루파 지역 모습.  © 로이터=뉴스1

내년 필리핀이 6년만에 원당 수입을 재개한다. 엘니뇨 현상이 심화하면서 극심한 가뭄이 진행, 설탕 생산률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16일(현지 시간) 필리핀 설탕규제청(SRA)에 따르면 내년 필리핀이 수입하기로 한 설탕 물량은 약 16만9000톤(t)이다. 레지나 부티스타 마틴 SRA 청장은 이번에 수입되는 물량 중 13만 5000톤은 앞서 계약된 미국 수출 물량을 대신한다고 전했다. 

SRA는 앞서 2015~2016년 필리핀의 총 설탕 생산량을 200만 2200톤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 9월부터 11월 재배량이 30%가량 크게 떨어지면서 예측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슈퍼 엘니뇨' 현상이 두드러지고 태풍 곳푸까지 겹치면서 필리핀은 쌀 100만톤 역시 연내 수입하기로 했다.


윤지원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