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식 주.

 인간이 살면서 기본적으로 충족해야 하는 것이라 배웠죠.

 그런데 의문이 있습니다. 왜 '의'가 먼저일까요?

 저는 의 식 주 대신에 식 의 주 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어떤 생물이든지, 먹이 피라미드의 저 밑부분을 담당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에서 만물의 영장인 인간까지 먹지않으면 살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니까요.

 요새 한국에 '몇대천왕'이니 '프리저를 부탁해' 등등 소위 요리 뽀르노가 인기입니다.

 저도 재미있게 보고 있고요. 자기가 '직접' 먹지 않고 눈으로 보는 '간접' 취식 행위가 만족을 주기는 하나봅니다.

 

 저도 이런 시류에 편승해 글을 몇 편 써보려 합니다.

 필리핀에서 다녀본 한식당 및 현지식당, 소위 어디어디 맛집 해서 블로그나 카페에 올라온 곳에 가본 경험을 써보려하는 거죠.

 희랍의 소피스트의 입장처럼 음식 맛이란 지극히 상대적인 요소가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처음에는 손사레 치던 시니강도 계속 먹다보면 어느새 '시니강'이란 말을 들으면  입에 침이 고인다죠.

 하지만 요식업에는 칸트도 있습니다.

 입이 싸구려라 만원짜리 포도주와 수백을 호가하는 와인의 차이점을 느끼지는 못할 지라도, 식당 운영자의 마음씀씀이와 정성의 차이는 느낄 수 있답니다.

 

 이 나라 살면서 큰 돈 벌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 비싸고 고급진 곳은 많이 가보지 않았지만, 그래도 가본곳, 먹어본 곳에 대해 가감없이 쓰려합니다.

 '모두까기'

  급조 아이디입니다. 원래 '경험담'에 쓰려했지만 레벨이 낮군요.

 식당에 대해 깔거 있으면 까려고요. 교민사회 좁지 않습니까? 한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