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교민피살사건'…유력 용의자 女가정부 체포

 

한국경찰과 필리핀 연방수사국이 회의하고 있는 모습(사진=경찰청 제공)
필리핀 한국인 피살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양국 경찰의 공조수사로 사건 발생 나흘 만에 붙잡혔다.

경찰청은 지난 26일 오전(현지시각) 60대 한국인 박모씨의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여성 가정부 A씨가 필리핀 연방수사국에 붙잡혔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2일 오전 박씨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 외곽 카비테주의 자택에서 흉기로 여러 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를 용의자로 지목한 건 한국에서 파견된 폐쇄회로(CC)TV·현장감식·법의학·범죄분석 전문가 등 5명의 수사팀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인 A씨는 이달 초 가정부로 고용돼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26일 오전에도 박씨와 함께 있던 것으로 CCTV 분석 결과 나타났다.

앞서 경찰은 오전 7시 30분에 소란이 있었고, 오전 10시에 약속이 있었다는 이웃집 신고자의 진술을 토대로 사망 시간을 오전 7시 30분에서 10시 사이로 추정했다.

A씨는 이날 오전 5시 24분 박씨의 집에 들어가 오전 10시 11분에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같은 날 A씨가 박씨의 노트북을 이용해 페이스북 계정에 접속한 기록까지 확인됐으며 박씨가 흉기에 찔린 상처가 깊지 않은 점으로 미뤄 피의자는 여성일 가능성이 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따라서 A씨는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그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편,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피살된 우리 교민과 여행자는 모두 13명으로 집계됐다.

대학 교수 출신인 박씨는 7년 전 필리핀으로 은퇴 이민을 떠났다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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