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0여년 여기 필리핀 앙겔레스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떼가 오랫동안 바뀌지 않았고 저희 집에 잠시 일하다가 그만둔 경우도 세제나 쌀등만 조금씩 가져갔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넘어갔습니다.

스테이 아웃으로 시작한 "아떼 에스더"는 한국 목사집 집사님 집에서 일한 경험이 있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어쩔 수 없이 일을 찾는다고 저희 집에 왔습니다. 연말 연초 주위 분들도 아떼 대란이었기 때문에 급한 맘에 데려왔습니다.

제가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본인의 아이디를 맡기고 이복 오빠와 돌아가신 아빠가 경찰이라고 몇번이나 이야기 했습니다.

2-3일에 한번씩 일당을 받아갔지만 그것도 큰 금액의 가불이 아니라서 이해했습니다.

두어달이 될 즈음 갑자기 그만둔다며 자기 친구를 데려왔습니다.

집안일 을 가르쳐준다며 반나절 저희 집에 있었던 지난 주 수요일 아이들 아이폰 2개를 한번에 훔쳐갔습니다. 황당한것은 불투명한 케이스를 뒤집어 그자리에 놨기때문에 이틀이 지난 후에 알게되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전화기를 가져가지 못하기 때문에 항상 방에 충전기를 끼워놓고 주말에만 사용합니다.

그걸 알고 이리 한것 이겠지요. 아이폰 찾기를 통해 위치추적을 해봤지만 이미 늦었구요.한개도 아니고 두개를 한번에 훔치다는 정말 간이 큽니다. 물론 엄마,아빠가 쓰던 폰이긴해도 사진,음악등 아이들이 채워놓은 추억이 있는데...

어렵게 연락된 아떼에게 일단 우리 집에 와서 찾아봐라했더니 "한국 사람의 생각을 압니다. " 이렇게 대답합니다. 확증이 생겨 마을 출입 아이디를 만들때 찍은 사진을 사무실에 가서 찾아왔습니다.

제 생각엔 또다른 상대를 찾아 (한국집) 다닐 것으로 여겨집니다.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