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아 아로요 (69) 전 필리핀 여성 대통령이 부패혐의를 벗고 5년여 만에 병상 구금에서 풀려난다.

필리핀 대법원은 19일 아로요 전 대통령의 무죄 청원을 대법관 11대 4로 받아들였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대법원은 아로요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2001∼2010년) 후반에 3억6천600만 페소(약 89억 원)의 자선복권기금을 유용한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을 들어 이같이 판결하고 즉각 석방을 명령했다.

아로요 전 대통령은 자신의 후임자인 베니그노 아키노 전 대통령의 정치 탄압 희생자라고 무죄를 주장해왔다. 그는 병상 구금 중에도 지난 5월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 당선되며 3연임에 성공했다.

최근 취임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아로요 전 대통령의 부패혐의가 약하다며 사면 계획을 밝혔다.

AKR20160719177700084_01_i.jpg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전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