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정치 두테르테, 지지율은 91%
-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한달
"죽여도 된다" 마약범 316명 처형… 인권·법치 실종 우려 나오지만 신드롬에 가까울 정도로 큰 인기
외교무대선 예상 밖 신중 행보… 미국·중국 어디도 자극 안하고 남중국해 문제 등 줄타기 외교
"범죄자 사살은 폐쇄회로(CC)TV가 많은 번화가나 상업지역이 아닌 변두리 지역에서 주로 이뤄졌다. 경찰은 시신을 비닐봉지에 넣어 버리면서 '폐품 처리(salvage job)'라는 은어를 사용했다."
호주 국영 ABC방송은 지난 18일(현지 시각) 필리핀 경찰의 마약범 단속 현장을 동행 취재해 '즉결 처형'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을 이렇게 보도했다. '마약 밀매자(pusher)'라는 팻말을 걸고 얼굴에 테이프가 칭칭 감겨 죽은 남성, 알몸으로 손과 발이 묶인 상태로 총에 맞아 죽은 청년 등의 사진도 공개됐다. 필리핀 일간 '마닐라불레틴' 등 현지 언론도 "마약 범죄의 소굴이었던 필리핀이 '범죄자의 피바다(bloodbath)'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 국영 ABC방송은 지난 18일(현지 시각) 필리핀 경찰의 마약범 단속 현장을 동행 취재해 '즉결 처형'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을 이렇게 보도했다. '마약 밀매자(pusher)'라는 팻말을 걸고 얼굴에 테이프가 칭칭 감겨 죽은 남성, 알몸으로 손과 발이 묶인 상태로 총에 맞아 죽은 청년 등의 사진도 공개됐다. 필리핀 일간 '마닐라불레틴' 등 현지 언론도 "마약 범죄의 소굴이었던 필리핀이 '범죄자의 피바다(bloodbath)'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잇단 막말로 '필리핀 트럼프'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71)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취임 이후 한 달 동안 마약 사범 소탕에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취임 전 "6개월 안에 범죄·부패를 뿌리 뽑겠다"고 예고했던 대로이다. 필리핀 경찰청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약 한 달간 마약 사범 316명이 현장에서 사살됐다. 체포된 마약범은 4386명, 자수한 인원은 14만1659명에 달한다.
법 절차 없이 이뤄진 즉결 처형에 대해 필리핀 국내외에서 인권·법치 훼손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범죄 의심이 간다'는 이유만으로 무고한 시민을 처형하거나, 저항하지 않는 범죄자를 사살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필리핀 국가인권위원회는 즉결 처형된 103명의 사망 경위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필리핀 국민들은 '두테르테 신드롬'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를 지지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펄스아시아가 지난달 초 필리핀 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두테르테의 지지율은 무려 91%나 됐다.
법 절차 없이 이뤄진 즉결 처형에 대해 필리핀 국내외에서 인권·법치 훼손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범죄 의심이 간다'는 이유만으로 무고한 시민을 처형하거나, 저항하지 않는 범죄자를 사살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필리핀 국가인권위원회는 즉결 처형된 103명의 사망 경위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필리핀 국민들은 '두테르테 신드롬'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를 지지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펄스아시아가 지난달 초 필리핀 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두테르테의 지지율은 무려 91%나 됐다.
두테르테는 지난 25일 첫 의회 국정 연설에서 "모든 마약범이 감옥에 들어가거나 땅 밑에 묻힐 때까지 (범죄와의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인권은 범죄자 보호의 핑계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에게는 "나는 필리핀이 엉망이 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며 "경찰들은 지금보다 두 배로 노력하고, 필요하다면 더 죽여도 된다"고도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외교 무대에서는 국내와 달리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선거 유세 당시만 하더라도, 두테르테는 "대통령이 되면 미국과의 외교 관계를 끊어버리겠다"거나 "남중국해 스카버러 섬(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에 제트스키를 타고 가 필리핀 국기를 꽂겠다"는 발언으로 '막장 외교'를 시사했다.
하지만 정작 취임 이후 한 달간 미국과 중국을 자극하지 않고, 둘 사이를 오가는 '줄타기 외교'를 선보였다. 남중국해 문제로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에 대해 "'적대 모드'에서 '대화 모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고, 마닐라~민다나오 철도 프로젝트 등 경제 부문에서 중국에 도움을 요청하겠다고도 했다. 지난 26일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도 필리핀 정부는 '남중국해 영유권이 필리핀에 있다'고 한 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 내용을 의장 성명에 반영하는 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이튿날인 27일 필리핀을 방문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도 "양국 동맹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케리 장관은 앞서 외무장관 회담 등에서 범죄 소탕전과 관련해 인권 문제를 거론했지만, 반발은 없었다.
반군 문제에 대해서는 물밑 협상 없이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했다가 거부당했다. 두테르테는 지난 25일 국정 연설을 통해 "공산 반군과 휴전하고 평화 협상을 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반군은 이틀 뒤 필리핀 남부지역에서 정부군을 공격해 5명의 사상자를 냈다. 두테르테는 반군에 재차 휴전을 요청했지만, 반군의 거절로 31일 휴전 결정을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외교 무대에서는 국내와 달리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선거 유세 당시만 하더라도, 두테르테는 "대통령이 되면 미국과의 외교 관계를 끊어버리겠다"거나 "남중국해 스카버러 섬(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에 제트스키를 타고 가 필리핀 국기를 꽂겠다"는 발언으로 '막장 외교'를 시사했다.
하지만 정작 취임 이후 한 달간 미국과 중국을 자극하지 않고, 둘 사이를 오가는 '줄타기 외교'를 선보였다. 남중국해 문제로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에 대해 "'적대 모드'에서 '대화 모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고, 마닐라~민다나오 철도 프로젝트 등 경제 부문에서 중국에 도움을 요청하겠다고도 했다. 지난 26일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도 필리핀 정부는 '남중국해 영유권이 필리핀에 있다'고 한 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 내용을 의장 성명에 반영하는 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이튿날인 27일 필리핀을 방문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도 "양국 동맹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케리 장관은 앞서 외무장관 회담 등에서 범죄 소탕전과 관련해 인권 문제를 거론했지만, 반발은 없었다.
반군 문제에 대해서는 물밑 협상 없이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했다가 거부당했다. 두테르테는 지난 25일 국정 연설을 통해 "공산 반군과 휴전하고 평화 협상을 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반군은 이틀 뒤 필리핀 남부지역에서 정부군을 공격해 5명의 사상자를 냈다. 두테르테는 반군에 재차 휴전을 요청했지만, 반군의 거절로 31일 휴전 결정을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AI answer
Lorem ipsum dolor sit amet consectetur adipisicing elit. Aliquid pariatur, ipsum similique veniam. Quisquam, quod. Quisquam, quod. Quisquam, quod. Quisquam, quod. Quisquam, quod. Quisquam, quod. and the drug lord.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