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교도소에서 중국인 수감자 3명이 피살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밤 필리핀 남부지역 다바오 델 노르테의 교도소에서 추 모(46) 씨 등 중국인 죄수 3명이 흉기에 찔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현지 ABS-CBN 방송 등이 15일 보도했다.

교도소 측에 따르면 필리핀인 동료 죄수 2명이 감방에서 이들 중국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모두 불법 마약 매매와 관련된 혐의로 복역 중인 이들 필리핀인과 중국인 수감자들이 다투다가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11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 외곽의 파라냐케 시 교도소에서는 수감자들이 교도소장과 면담 직후 총을 쏘며 난동을 부리던 중 수류탄으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터져 중국인 2명을 포함해 죄수 10명이 숨졌다.

당시 총과 흉기, 수류탄을 지니고 있던 이들 죄수는 자신들의 이감 문제를 놓고 교도소 측과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교도소에서는 수감자들이 교도관들을 매수해 마약이나 무기, 흉기 등을 반입하는 일이 흔하다.

필리핀 마약단속청과 경찰은 지난주 중부 세부시의 교도소를 기습 단속해 수감자들이 숨겨 놓은 현금 450만 페소(1억 원)와 마약, 흉기 등을 압수했다. 이 현금은 교도소에서 마약 밀매를 한 대금으로 추정됐다.

필리핀의 한 교도소에서 교도관이 경비를 서는 모습[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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