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30_235724.jpg
20160930_235734.jpg20160930_235738.jpg

20160930_235718.jpg
며칠전 새벽 복통이 너무 심해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호텔 드라이버가 가까운 곳을 찾아 갔는데 의사가 없어 다른곳을 찾다가 메디컬 시티로 갔습니다.

새벽 3시 30분 무렵 응급실 도착 후 주사 2방,  수액인지 뭔지 한 봉...2시간 경과...그래도 통증이 계속되자 슬리피 어쩌구 저쩌구 하길래 ok 했더니 어떤 약을 또 투여하더군요...그리고 온 몸에 기운에 쫘~~~~악 빠지며 몽롱한 상태로.... 잠이 들었는지 아닌지 지금은 기억도 잘 안납니다.

암튼 오전 8시경 의사를 첨 만났습니다. 제 상태가 조금 심각하니 이것저것 더 검사가 필요하다며 입원을 하라고 하더군요. 병원 병실도 깨끗하고 의사들도 나름 괜찮아보였고 무엇보다 통증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 그냥 입원을 결정했습니다. 입원하고 나서 엑스레이 2번 찍고(앞, 뒤) 초음파하고 혈액, 소변 검사 하고 계속 수액인지 뭔지 투여하고 중간에 sugar라고 써있는 것도 투여하고 그러더군요. 암튼 저녁이 되가니 좀 배가 괜찮아 지더군요. 병명은 급성 췌장염 이랍니다. 아직 위험한 상태이고 췌장암도 의심되어 좀 더 검사가 필요하다며 한 3~4일 입원을 더 하라더군요. 일단 내일 한국에 가야하니 퇴원한다고 하고 총 병원비를 물어보았습니다.

총 금액을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4만페소 더군요...달랑 하루 있었는데.....너무 황당하더군요.

첨엔 다른 룸이랑 바뀐지 알고 다시 확인하라고 했습니다. 제께 맞더군요....4만페소.....같이 온 사람들도 놀라고 호텔 직원들도 놀라더군요. 솔직히 입원실 금액은 1500인가 2000인가로 알고 있었고 진료비 검사비 다해서 비싸봐야 만페소 정도 겠지 했는데....계속 항의하고 하니 간호사가 더 높은 사람하고 얘기하도 다시 알려주겠다고 하고 가더군요. 1시간 후 다시 가지고 온 진료비를 보여주더군요. 이벤엔 31,000페소. 영수증 내역만 4장입니다. 내역 하나하나 따지며 2시간 동안 또 싸웠습니다. 그리곤 내 전재산 18,000 페소 가지고 있던거 던져 주고 이거 받으려면 받고 아님 맘대로해라. 하고 나왔습니다.

조금 쫄긴 했는데....또 가만히 있더라구여..

결국 차 타고 나와 담날 새벽 비행기로 지금은 한국에 왔습니다. 낼 다시 분당 서울대 병원에서 다시 검사하기로 했구여...

도대체가 궁금합니다. 뭐하는 병원인지...가격이 4만에서 3만으로 떨어지고...또 전 실제 18,000페소만 줬고....별다른 제지도 없고...눈탱이 치려다가 그냥 포기한 걸까요?? 그 큰 병원에서?? 아직까지도 병원에선 특별한 연락은 없다고 하네요.

뭔가 찜찜하긴 합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원래 병원비 비싸다는거 알긴 했는데 진짜 그 정도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