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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는 필리핀이 외국인 마약사범에 대한 단속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페냐 필리핀 마약단속청 청장은 "외국인들이 필리핀의 불법 마약 확산에 크게 연루돼 있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작년 한 해 필리핀에서 검거된 외국인 마약사범은 112명으로 2015년 38명의 3배에 달했습니다. 이중 중국인이 44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타이완인 29명, 한국인과 홍콩인 각각 7명 등의 순이었습니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작년 6월 말 취임과 함께 마약 소탕전에 착수해 6개월간 체포한 외국인 마약사범은 79명입니다.

한편 지난해 불법 마약 관련 혐의로 체포된 필리핀 공무원은 219명으로 2015년보다 9% 증가했습니다. 필리핀 사법당국이 2016년 압수한 마약은 시가 128억 페소, 우리돈으로 3천96억 원 어치로 2012년부터 4년간의 압수물량을 넘어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