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에 총 한발…현지 경찰 면식범 소행 추정 경찰청이 필리핀 세부 라푸라푸시 한 자택에서 40대 한국인 A씨가 총에 맞아 피살된 사건과 관련, 감식전문가 등 3명을 현지에 급파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2일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어제 프로파일러와 폐쇄회로(CC)TV 전문가, 감식전문가 등 3명을 출국시켰다. 이들은 현지 경찰의 증거확보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30분쯤 피해자 집에서 나는 악취를 맡은 이웃 주민이 창문을 통해 망자의 모습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자는 이마에 총을 한발 맞았고, 현장에서 탄피는 하나 발견됐지만 총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현지 경찰과 주재관을 비롯해 급파된 우리 경찰이 수사 중이지만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A씨는 무직으로 한국에서 연루된 사건은 없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일단 내복 상태에서 얼굴에 총을 맞았는데 전혀 반항의 흔적 없어 필리핀 경찰이 면식범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청장은 "필리핀에서 사고가 많은데 기본적으로 총 하나가 25만원에 거래되고, 그런 총기가 100만정 정도 있다. 청부살인이 250만원에 거래된다"며 "섬도 많고 지문제도가 없는데다 CCTV도 적고 화소가 낮다. 긴급체포제도 역시 없어서 구속영장을 신청하면 3~6개월 걸리는 등 수사 여건이 굉장히 안좋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올해 필리핀에서 한국 국민이 살해된 첫번째 사건이다.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 국민은 2015년 11명, 지난해 9명이었다. chacha@